태양광발전시스템 및 엔진ㆍ동력 시스템 업체인 서울마린이 태양광 발전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마린은 태양광 발전소 관련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중소형 태양광 사업부분 1위, 내수 어업용 선박의 동력 시스템도 국내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태양광 사업(88%수준)은 국책과제로 시스템 효율부분의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엔진 부분(12%)에서는 중소형 선박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캐쉬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김영근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태양광 발전 시장은 이제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어 국내 최고수준의 태양광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서울마린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서울마린이 정부에서 발전차액 제도의 축소와 함께 태양광 사업부분의 지원제도인 발전차액지원제도(RPS)에 가장 적합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2010년 RPS사업부분의 25%를 수주하는 결과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태양광 발전의 주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도 서울마린에게는 긍정적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태양광 초기에는 폴리실리콘 같은 업스트림 쪽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에 따라 서울마린과 같은 시스템 구축 분야의 수익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태양광발전시장 본격 확대에 따라 향후 3-4년간 영업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정 애널리스트도 "폴리실리콘의 원가 하락으로 태양광 산업의 주도는 효율성을 중요시 하는 시스템 기술로 이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서울마린은 국책사업으로 시스템 효율에 대한 연구를 오랫동안 해 왔고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는 효율성을 가졌다"며 "태양광 발전 시스템 부품의 100%를 자체생산 가능해 이익 구조가 긍정적이며 고효율 태양광 모듈 국내 인증을 완료하고 생산 능력을 확대했기 때문에 실적 수확기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최근 칸서스자산운용과 20MW급 태양광발전소 건립해 판매하고 유상 운영키로 한 것과 RPS시범사업자로 선정된 것이 서울마린의 태양광발전시스템 기술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KTB증권은 내다봤다.

올해부터 실적도 호전될 전망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해외시장으로 진출해 수익률 높은 발전 플랜트 중심의 해외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에서도 정부 지원 RPS 수주를 확대하고 있어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이 가능하다"며 "기수주 물량과 향후 수주 예상물량을 감안할 때 올해 본격적인 실적확대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은 이에 따라 서울마린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6000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