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지역사회를 묶는다
밀양지역 부산대 ‘미래의꿈’ 청년사업단 2기 출범

부산대학교는 밀양지역 아동들을 대상으로 열린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부산대 산학협력단 ‘미래의꿈’ 청년사업단이 2월 1일부터 지역개발형 바우처(voucher)사업으로 제2기를 출범시켰다고 4일 밝혔다.바우처는 노인과 장애인, 산모,아동 등 사회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이용권을 발급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보건복지가족부와 밀양시에서 추진하는 ‘2009년 지역사회서비스 청년사업단’에 선정된 사업단은 부산대 산학협력단 주관,점필재연구소 주최로 밀양지역 취약가정 아동들의 방과후 집중관리 서비스를 실천하고 있다.2기 사업단은 올 2월부터 2011년 1월까지 12개월간 80여명의 밀양지역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한자와 영어,나노과학,문학창작,고전연극 등 5개 분반의 교육을 실시한다.

이에 앞서 사업단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1기 서비스를 시행해 지역사회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사업단의 지도를 받은 밀양지역 성우애육원,신망원,한빛원,숭진초등학교 등의 아동들은 영어와 수학,한자 및 논술 등 여러 분야에서 자격증을 취득하고 성적이 향상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 대학측의 설명이다.이들은 밀양박물관과 점필재연구소의 후원으로 마련된 일일체험학습을 통해 밀양의 특색이 묻어나는 전통문화를 체험함으로써 기본교양과 인성함양의 기회를 가지기도 했다.

2기 출범에 따라 사업단은 밀양지역 복지시설 아동을 위주로 시행했던 1기와 달리 실제적인 도움이 필요한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아동으로 대상을 확대해 아동복지수준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킬 방침이다.서비스도 실생활에 필요한 영어의 전반적인 실력 향상을 위한 수업과 한자급수 취득을 목표로 하는 수업,문학을 감상한 후 창작까지 지도해 아동의 창의력을 신장시키거나 전문배우를 초빙,연극과 뮤지컬 참여를 통해 아동에게 적극적인 태도를 심어주는 수업 등으로 다양화하기로 했다.상대적으로 교육의 기회가 풍부하지 않은 취약가정 아동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주관하는 지역사회서비스 청년사업단 지원 사업은 지역대학 졸업생들이 전문지식과 관련 기술을 갖고 소외된 조손가정이나 노인,아동 등을 직접 찾아가 건강관리와 후원자 역할 등을 하는 사업으로 지역 인재를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