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자동차가 지난달 한국 시장에 출시한 '뉴 알티마'의 판매 호조에 한껏 고무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내 공식 수입원인 한국닛산은 지난달 5일 한국 시장에 출시한 중형세단 '뉴 알티마 3.5'가 출시 한 달 만에 수입차 단일모델 판매 5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발표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1월 수입차 등록자료' 집계에 따르면 '뉴 알티마 3.5'는 1월 한 달 동안 183대가 판매됐다. 이는 구형 알티마의 지난해 총 판매량이 346대에 그친 점을 감안할 때, 한 달 판매량이 지난해 1년 간 판매량의 절반을 넘긴 셈이다.

뉴 알티마의 판매 호조는 구형 모델보다 최대 300만원 낮아진 가격과, 경쟁 모델인 도요타의 캠리가 출고 적체와 최근 해외 리콜(결함시정) 사태에 따른 우려 확산으로 고전하는 데 따른 '반사 이익'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2500cc급 엔진을 탑재한 '뉴 알티마 2.5'의 경우 지난 1월 신규 등록대수가 단 7대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한국닛산 한 관계자는 "2.5는 재고 수급문제로 인해 원활히 공급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수급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2.5의 판매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렉 필립스 한국닛산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뉴 알티마의 사전계약을 접수해 2개월 간 총 1000대 이상이 계약됐다"며 "소비자들에게 최대한 빨리 차량을 인도하기 위해 본사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필립스 대표는 이어 "지난 1월 판매량과 사전 계약대수를 볼 때, 뉴 알티마의 올 한 해 판매목표인 2500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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