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호남석유, 단기조정 구간…"실적개선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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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석유가 예상을 밑도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이후 조정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너스 지급 등 일회성 비용이 컸던 만큼 앞으로의 실적개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의 주가조정은 중국의 긴축우려 등 투자심리 악화로 인한 단기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4분기 실적 예상치 하회…일회성 요인 커"
4일 오후 1시46분 현재 호남석유는 전날보다 3000원(2.71%) 내린 10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호남석유는 전날 장이 끝난 뒤, 지난해 영업이익이 7175억원으로 전년 대비 694.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5조9697억원으로 9.7%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7900억6300만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호남석유 사상최대 실적이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평균 예상치(컨센서스)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회성 비용이 컸던 만큼 우려할 부분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호남석유의 4분기 영업이익은 성수기였던 전분기 대비 48.6% 감소한 1152억원으로 컨센서스보다 20.6% 낮았다"며 "이는 사상최대 이익을 시현한 지난해에 인센티브와 기타비용 집행, 재고자산평가손 등에 해당하는 '연말비용'이 약 450억원으로 크게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호남석유의 주가하락은 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보다는 중국의 긴축 우려 등 투자심리 악화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중국 긴축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며 "석유화학업종의 지난해 호황은 중국의 수요 덕분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석유화학업종 매출에서 수출비중이 50~60% 정도인데, 이중 중국 비중이 절반이 넘는다"며 "긴축에 따른 중국 수요 감소를 투자자들이 걱정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1분기 실적개선 기대…주가도 제자리 찾을 것"
중국의 긴축이 호남석유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전망이다. 또 올 1분기 큰 폭의 실적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에 주가도 단기조정을 거친 뒤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소용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긴축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석유화학제품의 수요나 마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양호한 제품 마진이 적어도 올 상반기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 연구원은 "지난달 이후 원화의 강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그 절상폭이 4분기에 비해 크지않다"며 "타이트(tight)한 석유화학 제품의 수급으로 주요 제품의 마진이 크게 개선되고 있어 1분기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유영국 연구원은 "호남석유의 1분기 영업이익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업황 호조로 2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중국의 긴축은 빠른 성장에 대한 속도조절 차원이기 때문에 호남석유의 주가는 한두달 정도 조정을 거친 후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중국은 2003년과 2004년에도 경기부양 이후 긴축 정책을 추진했었다"며 "당시 영향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학습효과가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전문가들은 보너스 지급 등 일회성 비용이 컸던 만큼 앞으로의 실적개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의 주가조정은 중국의 긴축우려 등 투자심리 악화로 인한 단기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4분기 실적 예상치 하회…일회성 요인 커"
4일 오후 1시46분 현재 호남석유는 전날보다 3000원(2.71%) 내린 10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호남석유는 전날 장이 끝난 뒤, 지난해 영업이익이 7175억원으로 전년 대비 694.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5조9697억원으로 9.7%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7900억6300만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호남석유 사상최대 실적이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평균 예상치(컨센서스)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회성 비용이 컸던 만큼 우려할 부분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호남석유의 4분기 영업이익은 성수기였던 전분기 대비 48.6% 감소한 1152억원으로 컨센서스보다 20.6% 낮았다"며 "이는 사상최대 이익을 시현한 지난해에 인센티브와 기타비용 집행, 재고자산평가손 등에 해당하는 '연말비용'이 약 450억원으로 크게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호남석유의 주가하락은 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보다는 중국의 긴축 우려 등 투자심리 악화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중국 긴축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며 "석유화학업종의 지난해 호황은 중국의 수요 덕분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석유화학업종 매출에서 수출비중이 50~60% 정도인데, 이중 중국 비중이 절반이 넘는다"며 "긴축에 따른 중국 수요 감소를 투자자들이 걱정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1분기 실적개선 기대…주가도 제자리 찾을 것"
중국의 긴축이 호남석유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전망이다. 또 올 1분기 큰 폭의 실적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에 주가도 단기조정을 거친 뒤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소용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긴축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석유화학제품의 수요나 마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양호한 제품 마진이 적어도 올 상반기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 연구원은 "지난달 이후 원화의 강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그 절상폭이 4분기에 비해 크지않다"며 "타이트(tight)한 석유화학 제품의 수급으로 주요 제품의 마진이 크게 개선되고 있어 1분기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유영국 연구원은 "호남석유의 1분기 영업이익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업황 호조로 2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중국의 긴축은 빠른 성장에 대한 속도조절 차원이기 때문에 호남석유의 주가는 한두달 정도 조정을 거친 후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중국은 2003년과 2004년에도 경기부양 이후 긴축 정책을 추진했었다"며 "당시 영향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학습효과가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