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박물관 외 티베트박물관,한국자수박물관,가회박물관 등 서울 종로구 삼청동과 북촌 일대 박물관들이 줄줄이 폐업하고 있다. 대부분 건축 관련 규정을 지키지 못했거나 경영난을 겪었다.
종로구 소격동에 있던 티베트박물관은 오는 23일 종로구 옥인동으로 이전해 문을 열 예정이지만,이것도 폐관이나 다름없다. 박물관 경영이 어려워져 다른 시설로 운영될 계획이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박물관으로 등록하는 형태가 아니라 찻집의 부속시설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찻값만 받고 관람료는 별도로 받지 않을 방침.이 박물관에는 티베트 불교미술과 복식 장신구 민속품 등 2000점이 있다.
종로구 북촌한옥마을에 있는 한국자수박물관(관장 한상수)은 지난달 31일자로 '박물관'이라는 간판을 내리고 '공방'이라는 새로운 현판을 달았다. 같은 북촌마을에 위치한 민화 전문 가회박물관(관장 윤열수)도 건물주인 서울시와 임대 계약이 끝나는 6월에 문을 닫아야 한다.
이에 대해 김진우 서울시 한옥보존조성팀장은 "서울시의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북촌한옥마을이 주거 환경 보호지구로 지정돼 있다"며 "주거지로 육성해야 하는 곳이지 박물관이 들어설 곳으로는 적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