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가 중국에 대규모 종합연구센터를 완공했다.

만도는 4일 중국 헤이룽장성 최북단에 위치한 헤이허시에서 정몽원 회장과 멍샹췐 헤이허시 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겨울시험 종합연구센터 개관식을 열었다. 정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센터에서 지능형 및 친환경 부품을 실험하는 한편 차세대 레이더와 카메라,모터,반도체 등을 개발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 업체들을 초청해 만도의 기술력을 직접 입증할 수 있는 혹한기 검증기지 역할도 맡게 된다"고 말했다.

종합연구센터는 총 1725㎡ 규모로,100여명이 연구 및 생활할 수 있다. 연구실 및 대회의실,차량 8대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는 정비공간 등을 갖췄다. 만도는 이날 개관식에 이어 고(故)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의 흉상 제막식도 가졌다. 정 명예회장은 생전이던 1994년 중국 랑팡지역에 '랑팡한라루카스제동기'란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일찍부터 현지 시장에 큰 관심을 가졌었다. 흉상은 청동 재질의 210㎝(좌대 포함) 높이로,조각가 박충흠씨가 제작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