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이 발기부전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해주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미국 특허를 따냈다.

슈넬생명과학(대표 이천수) 자회사인 에이프로젠(대표 김호언)은 자체 개발한 단백질 유도체(구조변형물질) 'AP101ED'가 지난 1일자로 미국 특허청에 발기부전 적응증 특허로 등록됐다고 4일 밝혔다. 적응증 특허란 새로 개발한 물질을 특정 질환 치료용 신약 후보물질로 독점 개발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는 일종의 용도특허다.

회사에 따르면 이 물질은 혈액 유입통로의 질(質)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동시에 혈액공급 능력도 복원함으로써 기존 약품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고지혈증 등에 의한 발기부전을 근원적으로 고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비만 등 고지혈증 질환자의 경우 생식기 해면조직에 피가 들어갈 공간이 막히거나 줄어들어 발기가 되지 않는데, 이 단백질은 조직 재생을 통해 공간을 다시 만들어줘 발기 능력을 회복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또 발기부전의 가장 큰 원인인 당뇨,고지혈증,고혈압 등으로 인해 손상된 혈관 내벽 상피세포를 회복시켜 발기유도 물질인 산화질소(NO)를 생성하는 점도 기존 치료제에서는 볼 수 없는 기능이다. 따라서 일시적인 발기효과만 있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완치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으며완치 이후에는 다시 처방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천수 대표는 "발기 능력을 근원적으로 복원시켜 주는 물질이 미국 특허를 획득한 것은 처음"이라며 "전임상이 완료되는 대로 사업권을 넘겨 받아 국내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