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 가지 상품만 파는 '원어데이몰(One-a-Day Mall)'이 인기를 끌고 있다. 24시간만 판매한 뒤 다 안 팔려도 다음 날에는 무조건 다른 상품으로 바뀐다. 대신 가격은 최대 50% 저렴해 소비자들은 매일 자정마다 업데이트되는 상품을 기다린다.

원어데이몰은 2004년 미국 '우트닷컴'이 시초다. 국내에선 옥션의 공동 창업자였던 이준희씨가 2007년 '원어데이'(www.oneaday.co.kr)로 첫선을 보였다. 원어데이의 매출은 2008년 70억원에서 지난해 150억원으로 뛰었고,올해는 3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원어데이가 성공하자 카르페디엠,원바이원,투데이,원더원,게릴라,테이크원,원마켓,바이데이 등 유사 쇼핑몰만 50여개가 등장했다.

원어데이몰의 장점은 소비자들이 온라인몰에서 상품정보를 모으고 가격을 비교하는데 몇 시간씩 걸리는 문제점을 해결한 것.한 가지 상품을 골라 상품스토리,상세 정보,판매 리포트 등 상품에 얽힌 다양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고 있다. 판매수수료가 오픈마켓 수준이어서 제품력 있는 중소업체들의 판매 채널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원어데이의 경우 기존 온라인몰에서 주목받지 못한 상품을 주로 발굴하되,임직원 25명 전원이 직접 써본 뒤 합격점을 줘야 판매한다. 만화책 세트,라텍스 침구류 등은 하루에 3억원 넘게 팔았다. 이준희 원어데이 사장은 "하루종일 한 상품만 사이트에 띄워놓고 자세히 설명해 광고효과가 높고 일반 온라인몰과 달리 교환 및 반품도 횟수제한 없이 무료로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원어데이몰이 인기를 끌자 G마켓,인터파크,롯데닷컴 등도 일부 제품에 대해 날짜를 지정해 할인 판매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