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굽 높이가 10㎝가 넘는 '킬힐'과 '키높이 구두'가 유행하면서 엄지발가락 기형(무지외반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매년 20%씩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4~2008년 5년간 무지외반증 진료 심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무지외반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이 기간 중 매년 20%씩 증가해 1만7544명에서 3만4910명으로 배로 늘었으며,이 가운데 여성 환자가 87%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작년에 무지외반증 수술을 받은 여성은 4403명으로 남성(403명)의 10배를 넘었다. 여성의 경우 20대부터 하이힐이나 킬힐을 신으면서 혹사당한 발가락이 40대 들어 기형화하면서 수술 환자가 급증하기 시작,5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킬힐'은 여성 발가락 기형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7~8㎝ 굽이 있는 여성 구두는 하이힐,이를 넘어 10㎝ 이상 되면 킬힐로 분류된다. 해외 명품 브랜드에서 킬힐을 선보이자 금강제화 등 국내 주요 제화업체와 디자이너슈즈업체에서도 가세했으며 패스트패션 업체에서도 경쟁적으로 킬힐을 내놓고 있다.

김동민/김정은 기자 gmkdm@hankyung.com
'킬힐' 유행에…엄지발가락 기형환자 급증
'킬힐' 유행에…엄지발가락 기형환자 급증
'킬힐' 유행에…엄지발가락 기형환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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