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상상력에 불을 붙여라!"

도서출판 토트가 펴낸 《아이디어 블록》과 《크리에이티브 블록》은 아이디어가 고갈되고 창의력이 무뎌졌을 때,번뜩이는 영감을 떠올려 주는 생각의 보석상자다. 겉모양부터 독특하다.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의 정육면체(가로,세로 7.5㎝)로 장난감 블록처럼 생겼다. 상상력의 엔진에 시동을 거는 '불꽃'들이 이색적인 사진과 함께 담겨 있다.

《아이디어 블록》은 글쟁이들을 위한 아이디어 상자다. 쿼크북스 편집장인 저자는 글 쓰는 사람들의 막힌 생각을 시원하게 뚫어줄 영감 786개를 소개하면서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방법까지 가르쳐준다. 이를테면 '당신이 처음 했던 위험한 놀이를 묘사하라'는 과제와 함께 소년이 성냥을 갖고 장난하는 사진을 함께 싣는다.

'플로리다 주 교도소에 의하면 매년 사형 집행을 기다리는 수감자가 100명이 넘는다. 그 중 한 명의 이야기를 써보라''어린 시절 가장 재미있게 갖고 놀았던 장난감에 대해 써 보라' 등 톡톡 튀는 글쓰기 아이디어들이 넘친다. '불법 침입''비아그라' 등 '불꽃 튀게 하는 말'들도 재미있다.

《크리에이티브 블록》은 직장인을 위한 창의력 발전소.키보드 위에 손가락을 올려놓고도 앞뒤 생각이 꽉 막혔을 때,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 때,신선한 기획과 개성적인 리포트가 필요할 때,내일까지 기가 막힌 프레젠테이션을 생각해내야 할 때 즉각적인 도움을 주는 상상력의 보고다.

인디멘스매거진 편집장이자 밀리언셀러 작가인 저자는 창의력을 키워주는 아이디어 500개를 제시하고는 '불꽃 튀게 하는 단어'와 '불꽃 튀게 하는 장소''설명하라''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라''전문가의 조언'이라는 다섯 항목을 교차시키면서 창의적인 발상법을 자극한다.

예를 들면 '서로 다른 배경,다른 연령대의 네 사람이 당신의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고 상상해보라.그들은 무슨 말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자유로운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한다.

벌거벗은 여인의 모습과 익살맞은 동물 사진,엉뚱하고 기발한 에피소드 등을 곁들여 웃음도 불러일으킨다.

책 속의 유쾌상쾌한 '스파크 단어'들이 '영감의 성냥개비'에 불을 붙여주는 책."창의성이 바닥을 드러낼 때마다 이 책을 집어 들어라.그리고 아무 페이지나 펼쳐라."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