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방동 일대가 '노량진뉴타운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추가 지정되면서,고층 아파트 1400여채와 친환경보행녹지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신주거단지로 탈바꿈된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4일 동작구 대방동 일대 9만1039㎡ 부지에 노량진7 · 8 촉진구역으로 추가 지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노량진 재정비촉진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공람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노량진7 · 8구역에 대방동 일대가 포함되면서 서울 노량진과 상도동을 연결하는 중심축에 있는 노량진뉴타운은 그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특히 이 지역은 한강변에 인접해 있고,교통 여건이 양호한 편이어서 서울 서남권의 핵심 주거타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승배기길 · 노량진로 · 상도동길이 교차하고,지하철 1 · 7 · 9호선이 통과하는 교통 요지로 꼽힌다.

이날 추가 지정된 노량진7 촉진구역은 용적률 230~235%가 적용돼 최고 22층 높이의 아파트 520채가 건설된다. 노량진8 촉진구역에는 최고 27층 높이의 아파트 925채 등 모두 1445채(임대 262채)의 주택이 공급된다.

대방동(노량진7 · 8구역) 동쪽에는 노량진뉴타운의 남북을 관통하는 총연장 640m,폭15m의 보행로와 자전거도로,녹지로 구성된 친환경 보행 녹지도로도 설치된다. 이 보행녹지도로는 작년 12월에 결정된 노량진뉴타운의 자전거 · 보행 네트워크와 연결된다. 또 30여년 전에 지어진 영화초교와 영등포중 · 고교의 남 · 북쪽에 보행자 전용도로가 만들어지고,노량진초교는 기존 부지에 신축된다.

서울시는 구의회 의견 청취와 공청회,시 도시재정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상반기 중에 구역 지정을 끝낼 계획이다. 이번 노량진 7 · 8구역이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2003년 지정된 노량진뉴타운의 재정비촉진구역 지정 작업은 모두 완료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량진뉴타운은 동작구 핵심 주거지역으로 변모하는 것은 물론 여의도 및 용산 배후 주거지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