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육성 1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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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소프트웨어 산업을 키우기 위해 올해부터 3년간 1조원을 투자합니다. 하드웨어 중심인 IT산업의 구조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목표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휴대폰을 6배나 더 많이 팔았습니다.
하지만 이익은 정반대입니다. 애플이 삼성전자보다 1조원 가까이 더 많습니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을 보면 그 차이는 3배로 더 커집니다.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해 판매하는 아이폰용 응용소프트웨어의 매출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가능합니다.
이는 세계 IT산업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추기 위해 정부가 소프트웨어 산업에 2012년까지 1조원을 투자합니다.
우선 휴대폰이나 자동차 속에 내장돼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국산화하는 데 주력합니다.
국내 기업이 스마트폰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현재 1~15%에 불과한 국산화율을 2013년까지 최고 25%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또한 교통카드시스템 같은 공공IT 서비스를 민간에 공개해 파생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장려합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 전문 중소기업을 키우기 위해 정부 사업 입찰에서 중소기업 참여비율이 높은 컨소시엄을 우대할 방침입니다.
장기적으로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을 키우는 데도 주력합니다.
여기에 정부는 세계 2위의 소프트웨어 수출국인 인도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소프트웨어 수출 길을 열 계획입니다.
정부는 이번 정책 수립으로 소프트웨어 수출을 현재 57억달러에서 2013년까지 150억달러로 확대하고 관련 일자리 16만개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전에도 소프트웨어 육성 정책들이 있었지만 실효성은 떨어졌다는 지적이 있어 이번 육성책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융합이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평정입니다.
김평정기자 py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