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의 주파수 재배치 계획안에 대해 통신회사들은 우선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할당 조건도 까다롭지 않고 통신사간 이해상충 부분이 없어 사실상 원하는 주파수를 무난히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큰 변수는 없습니다. KT의 경우 900메가헤르쯔, LG텔레콤은 800메가헤르쯔를 사실상 원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 역시 2.1기가 헤르쯔 대역을 무난히 받아 3G가입자 증가에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기존 통신회사 이외 제 4의 통신사가 나타나 이번 주파수 할당경쟁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통신업계의 판단입니다. 주파수 임대료 역시 부담이 되는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통신회사 관계자 "정부가 적정한 수준에서 판단했다고 생각한다. 어느정도 범위내에서 판단했기 때문에 그 정도 안에 들어와 있는게 아닌가 싶다." 때문에 통신사들은 몇가지 단서조항만 충실히 이행한다면 문제없이 원하는 주파수를 받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우선 방통위가 원하는 것은 와이브로 종주국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는 겁니다. 박윤현 방통위 전파기획관 "3G로 하되 와이브로나 기존 주파수를 확실하게 쓰게 하는 것도 와이브로 활성화에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셔도 된다." 이것 역시 문제될 사안은 아닙니다. 기존 와이브로 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의 경우 원래 제출한 와이브로 투자계획대로만 시행하면 됩니다. 지난해까지 KT는 투자계획의 86%, SK텔레콤은 80% 이행했으며 내년 6월까지는 차질없이 약속을 지킬 것으로 보입니다. LG텔레콤도 1.8기가헤르쯔에서 사용하지 않고 있는 2개 채널을 내년 상반기까지는 활용해 방통위가 제시한 조건에 맞춘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LG텔레콤은 정부가 와이브로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마당에 경쟁기술인 LTE를 도입하겠다는 전략이 자칫 방통위의 심기를 건드릴 까바 걱정하는 눈치입니다. 때문에 공식적으론 아직까지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 주파수를 놓고 경쟁하는 상황도 아니고 전제 조건도 크게 어려운 숙제는 아니여서 통신회사들은 재할당 심사 커트라인 정도만 통과하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굳이 무리한 사업계획을 내놔 고득점 경쟁에 나설 필요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나마 가장 신경 쓸 부분은 네트워크망 확대와 설비에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하느냐입니다. 여기다 에너지절감 대책, 친환경 기지국 구축 등 이른바 녹색 방송통신기술 적용이 주요 심사기준으로 이에 맞춘 계획만 적절히 세우면 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