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진수형 전 한화증권 사장과 박종길 전 동부증권 부사장 등 업계 출신 2명을 신임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진 전 사장은 파생상품시장본부장에,박 전 부사장은 경영지원본부장에 각각 임명됐다. 이창호 경영지원본부장은 유가증권시장본부장으로 이동했다.

이날 주총은 내부인사 기용을 요구하는 노조의 반발로 김봉수 이사장이 불참한 가운데 회의 장소를 긴급 변경하는 등 우여곡절을 거쳤다. 거래소는 여의도 사옥 21층 주총장 주변을 노조원들이 점거하자 다른 사무실로 장소를 옮겼고 노조 관계자들이 면담을 요구하며 집무실 밖 출입을 막는 바람에 김 이사장이 주총에 참석하지 못하자 이창호 본부장에게 의장 권한을 맡기고 주총을 진행해 간신히 안건을 처리했다.

진 신임 본부장은 대우증권 출신으로 산은자산운용 사장,한화증권 사장을 지냈다. 박 신임 본부장은 쌍용투자증권에서 출발해 굿모닝증권 부사장과 동부증권 부사장 등을 거쳤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