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5일 한진중공업에 대해 실적전망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도 3만2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한진중공업의 전날 종가가 2만1650원이니 사실상 매도 보고서다.

이 증권사 양정동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은 실적 전망 관련 불확실성이 크고 비영업토지 개발 등의 모멘텀(상승동력)이 예측 가능한 시일 내에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양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평균 예상치를 69% 웃돌아 긍정적이나, 그럼에도 53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비영업수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며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자회사 수빅조선소로부터의 지분법 손실, 이자비용, 환율하락으로 인한 영업외 비용 증가 등이 주된 원인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한진중공업의 조선부문 매출액은 수주잔고 부족으로 매년 20% 이상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며 "건설부문의 비영업부지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점도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3분기 말 기준으로 연결기준 수주잔고의 60%를 차지하는 수빅조선소에 대한 재무제표가 공개되고, 비영업토지 개발 관련 구체적 실행계획이 가시화될 때 '매수' 의견 상향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