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세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수출기업의 네고물량이 대거 출회되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고 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9시 55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9원(1.65%) 급등한 1169.9원을 기록 중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증시 급락과 글로벌 달러 강세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밤사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은 1177원으로 급등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개장 직후 전날보다 25.1원 폭등한 1176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곧바로 1177.5원까지 상승폭을 소폭 늘리더니 수출기업들의 네고물량이 꾸준히 실리면서 1169.8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오전 9시 55분 현재는 1170원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보이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장 초반부터 네고물량이 대거 출회되고 있다"며 "수출업체들이 달러를 모두 사서 팔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외환딜러는 "계속 네고도 실리고 있는 가운데 역외세력의 달러 매도세까지 나오면서 환율은 1170원선까지 상승폭을 축소했다"고 전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42.06p 폭락한 1574.36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8.02p 급락한 498.03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80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환율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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