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의 수난…사기혐의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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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검찰총장 "부실 은폐 의혹"
켄 루이스 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최고경영자(CEO · 사진)가 사기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 서게 됐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검찰총장은 4일 BOA가 2008년 말 증권사인 메릴린치를 인수하면서 부실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투자자들을 호도한 혐의로 BOA 법인과 루이스 전 CEO,조 프라이스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증권사기 혐의로 기소한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고소장에서 BOA 경영진이 메릴린치를 인수하기 전 최대 160억달러에 이르는 부실이 있었음을 인지했으면서도 주주와 투자자에게 이를 공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주들은 2008년 12월5일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인수를 승인했다는 것이다. 쿠오모 검찰총장은 "BOA 경영진은 주주총회에서 메릴린치 인수 안건을 승인받기 위해 대규모 부실을 고의로 숨겼다"며 이는 명백한 사기라고 말했다.
BOA 측은 이에 대해 "주주총회 전 손실을 밝히지 않은 것은 당시로선 공개할 정도로 부실 규모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작년 말 물러난 루이스 전 CEO도 변호사를 통해 검찰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별도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BOA의 메릴린치 인수와 관련,부실 은폐 의혹과 거액 보너스 지급 등 BOA에 대해 제기됐던 두 가지 혐의에 대해 1억50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사건을 종결하기로 BOA와 합의했다. 이 같은 합의는 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검찰은 고소장에서 BOA 경영진이 메릴린치를 인수하기 전 최대 160억달러에 이르는 부실이 있었음을 인지했으면서도 주주와 투자자에게 이를 공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주들은 2008년 12월5일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인수를 승인했다는 것이다. 쿠오모 검찰총장은 "BOA 경영진은 주주총회에서 메릴린치 인수 안건을 승인받기 위해 대규모 부실을 고의로 숨겼다"며 이는 명백한 사기라고 말했다.
BOA 측은 이에 대해 "주주총회 전 손실을 밝히지 않은 것은 당시로선 공개할 정도로 부실 규모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작년 말 물러난 루이스 전 CEO도 변호사를 통해 검찰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별도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BOA의 메릴린치 인수와 관련,부실 은폐 의혹과 거액 보너스 지급 등 BOA에 대해 제기됐던 두 가지 혐의에 대해 1억50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사건을 종결하기로 BOA와 합의했다. 이 같은 합의는 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