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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유럽發 금융위기 가능성 철저히 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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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발 금융위기 우려가 고조(高調)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어제 49.30포인트나 주저앉았고 원 · 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19원이나 뛰어올랐다.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는 한때 10,000선을 밑돌았고 유럽 아시아 증시 등도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

    세계금융시장이 충격에 휩싸인 것은 이른바 PIGS 국가(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들 중 일부가 국가부도 사태를 맞을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확산된 때문이다. 이들은 재정적자와 경상수지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10%선을 상회하거나 국가부채가 GDP의 100%를 넘는다. 그리스의 경우는 GDP 대비 13%에 육박하는 재정적자를 3년 이내에 3%선 밑으로 줄이겠다는 적자감축계획까지 발표했지만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 이런 식이라면 재정 상태가 좋지 못한 다른 나라들로 위기가 도미노처럼 퍼져나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유럽국들의 재정 파산 위기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우리나라 경제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은 당연한 이치다. 특히 국내 금융시장에의 파장이 걱정이다. 국제 부동자금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된다면 국내 주식을 내다팔아 증시를 뒤흔드는 것은 물론 원화 매도 및 달러 매수 양상이 나타나며 환율마저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와 금융당국은 투기성이 짙은 달러 캐리 트레이드 자금 등 국제 부동자금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이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거나 환율이 급등락할 경우 등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만전을 기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해도 국내 주식과 채권을 매입하기 위해 몰려든 외국인 자금이 80조원을 웃돌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그러하다.

    아울러 우리나라 또한 국가채무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가야 한다. 정부는 우리 국가채무가 GDP 대비 34% 수준에 그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준정부기관 및 공기업 부채를 합하면 선진국 못지 않은 수준으로 불어나는데다, 부채 증가 속도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른 상황인 만큼 결코 안심해선 안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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