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스마트폰 데이터 요금 무제한 정액제 도입을 추진중입니다. 소프트웨어 등 관련산업을 육성하고 통신비를 낮춘다는게 주요배경인데요. 통신회사를 비롯해 정작 소관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도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스마트폰 무제한 요금제 도입이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습니다. 지식경제부는 어제 소프트웨어 강국 도약전략을 발표하면서 휴대전화 관련 정책에 데이터 요금 무한 정액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방통위는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내부적으로도 검토중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더불어 부처간 합의할 사항도 아니고 이 사안은 사업자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일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엇습니다. 지경부측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음성변조) "대통령 보고가 이미 올라간 사항에 대해 이견 없어서 보고가 올라갔는데 합의된 게 없다고 그러는 건.. 내부적으로 어떤 이유가 있는 건 모르겠지만.." 통신회사들은 스마트폰 데이터 요금 무한정액제 도입에 대해 손사레를 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이에 따른 투자가 와이브로 등과 중복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이와함께 기존 정액 데이터요금 보다는 더 비싸게 받아 무한 정액제를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요금인하도 크게 기대할 수는 없는 형편입니다. 또 데이터무한 정액제를 이미 시행했던 몇몇 국가에서도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증권사 연구원 "미국은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시간에 통화가 안된다든지 일본, 영국에서도 그런 문제들이 계속 발생하는 상황에서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건지 애매한 부분이 있다." 여기다 최근 통신회사들도 모바일 기기 통합요금제 출시를 준비중이거나 와이브로망을 와이파이로 전환해 주는 방식의 요금제를 추진중입니다. 사실상 데이터 무제한 사용 정액제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겁니다. 때문에 전면적인 무한정액제 도입이 갈수록 무의미할 수도 있는 실정이지만 주요정책 추진과제로 못 박히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일이 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