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47)가 자신의 이름을 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연기 발표와 관련해 일정을 재조정하고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26일 밝혔다.박세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설 연휴를 앞두고 갑작스러운 LPGA 대회 취소 관련 기사들로 인해 염려하셨을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로스앤젤레스(LA)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큰 피해를 봤다”며 “예정대로 LA 인근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고 대회 연기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박세리는 “이에 (타이틀 스폰서인) 퍼힐스 및 LPGA 관계자들과 관련된 내용에 관해 긴밀하게 협의 중이며 대회 일정을 재조정하고 조속한 해결과 대회 준비에 문제가 없도록 더욱 힘쓸 것”이라며 “LPGA 공식 발표와 무관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음해성 기사로 관계자들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그는 “LPGA 대회를 개최한 건 (한국) 골프 선수들이 넓은 무대 중심에서 활약하기를 바라는 간절한 바람(때문)이었다”며 “2024년 첫 LPGA 대회를 개최해 큰 숙제 하나가 해결된 듯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와 후배들의 꿈은 언제나 같은 길이었다”며 “인생의 큰 시련 속에서 ‘나 스스로 흔들리지 말고 내가 가야 할 길의 중심에 서서 끊임없이 노력하자’고 늘 생각해왔다”고 밝혔다.앞서 LPGA투어는 25일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이 예정대로 열리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LPGA투어는 성명에서 “대회 개최권자가 LPGA투어에 2024·2025년 대회 개최에 대한 지급 의무 일부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48)의 이름을 내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가 개최를 두 달여 앞두고 돌연 취소됐다. 스폰서인 퍼힐스가 비용을 지급하지 못하면서다.LPGA는 25일(현지시간) “오는 3월 20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팔로스 버디스GC에서 열릴 예정이던 퍼힐스박세리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이 대회 주최권자의 지급 의무 불이행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LPGA에 따르면 대회 타이틀스폰서인 퍼힐스는 2024년과 2025년치 주최 비용을 모두 협회에 내지 않았다. LPGA투어 대회가 일정을 두 달여 남기고 취소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2018년 LA오픈으로 시작한 이 대회는 2023년까지 디오임플란트LA오픈으로 열렸다. 지난해 박세리가 퍼힐스와 손잡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대회로 바꿨다. 선수가 골프대회 호스트로 나서는 것은 가장 큰 영광 중 하나로 꼽힌다. 박세리는 LPGA 투어에서 미즈호아메리카스오픈(미셸 위 웨스트), 안니카드리븐(안니카 소렌스탐)에 이어 세 번째로 대회 호스트가 됐지만 1년 만에 좌초했다.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퍼힐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투자회사로, 고(故) 구자홍 LS그룹 초대회장의 아들 구본웅 씨(미국 이름 브라이언 구)가 의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대회 개최를 앞두고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구 의장은 “스포츠 이상의 문화 행사를 만드는 노력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확신으로 이 대회에 동참했다”고 말한 바 있다.LPGA투어는 “퍼힐스, LPGA의 전설 박세리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대회 일정을 재조정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여지를 열어놨다. 전망은 밝지 않다. 골프닷컴은 “LPG
임성재(27)가 최고의 리커버리 능력으로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출전 3경기 만에 두 번째 톱10을 기록했다.임성재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GC 남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93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시즌 개막전인 더센트리에서 3위에 오른 임성재는 두 번째 대회인 디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선 예선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 톱5로 반등하며 올 시즌 기대를 높였다.이날 토리파인스GC에는 시속 24㎞를 웃도는 강한 바람이 불어 대부분의 선수가 고전했다. 본선에 진출한 70명 가운데 언더파는 임성재를 포함해 12명에 그쳤을 정도다.전반을 이븐파로 마무리한 임성재는 후반에 반격을 시작했다. 10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왼쪽 러프에 빠져 위기를 맞았지만 47야드를 남기고 친 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가 버디를 기록했다. 이후 버디 1개, 보기 1개로 타수를 더 줄이지는 못했다. 18번홀에서는 3.8m 버디 퍼트를 아쉽게 놓쳤지만 순위를 4계단 끌어올리며 기분 좋게 대회를 마쳤다.경기를 마친 뒤 임성재는 “초반에 바람이 많이 불어 안정적으로 쳐도 순위가 내려가지 않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며 “오늘 퍼팅이 좀 더 들어갔으면 우승 찬스가 있었겠지만 세이브를 잘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움이 더 크다”고 말했다. 임성재의 이번 대회 파세이브율은 70.37%로 출전 선수 중 7위였다.이날 결과로 임성재는 2주 뒤 열리는 시그니처대회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에 대한 기대를 더 높였다. 로스앤젤레스(LA) 리비에라CC에서 열리던 제네시스인비테이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