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매가 대중화되면서 경매에 관심을 가지는 연령층이 다양화되고 있다. 연령대별로 경매 투자 전략을 알아본다.

◆20대,학습과 간단한 경험으로 기초 다지기

20대는 종자돈이 여유롭지 않고 입문단계이기에 입찰 참여나 물건의 권리 분석 등이 쉽지 않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경매에 직접 참여하기보다는 종자돈을 마련하는 동안 서적과 강의를 통해 학습하는 등 기초적인 경험을 익혀 물건에 대한 안목을 키우는 것이 좋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소액물건 및 권리 분석이 쉬운 일반물건 등을 잘 알아본 후 시세와 경매가의 차익을 노려보는 것도 해볼 만하다. 법원 경매물건의 최초 경매가는 시세의 80% 선에서 책정되며,유찰시마다 최저 경매가가 점점 낮아진다. 따라서 물건을 잘 고른다면 경매에 입문하는 20대라하더라도 시세 대비 20% 정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30대,내 집 마련과 주변지역의 특수물건 공략하기

전북 익산에 거주하는 장성훈씨(가명 · 32)는 경매로 내집 마련에 성공한 경험을 발판 삼아 특수물건 투자에 도전해 성공했다. 주택 마련을 위해 경매에 도전하면서 자신의 거주지역에 대한 정보를 다양하게 알게돼 특수물건 중 법정지상권에 투자했다. 감정가 대비 37%로 낙찰을 받은 뒤 지상건축물 거주자에게 매도하는 방식으로 시세의 70%를 수익으로 남겼다.

부동산인사이드의 이승호 대표는 "30대에 세 번의 경매로 내집 마련에 성공한 이후 시세 대비 30% 이상의 고수익 물건을 찾아 다닌 결과 안정적인 생활과 동시에 장기적인 투자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부동산경매 투자로 '내집마련'의 '1차적 안정'을 이뤘다면 시세 대비 30% 이상 남는 물건을 찾아나서야 '장기적 수익'이라는 또 다른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의미다.

시세의 30% 이상 수익을 남기려면 일반물건보다 법정지상권,유치권,지분투자 등의 특수물건을 노려야 한다. 특수물건은 권리 분석을 위한 정보가 상당히 중요하므로 자신이 잘 아는 주변지역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권리 분석 자체도 까다로워 사람들이 입찰을 꺼리거나 유찰이 되는 경우가 많아 물건 가격이 낮아져 그만큼 수익이 높아진다.

◆40대,수익형부동산으로 자녀양육과 노후대비까지

대한민국 40대 가장은 자녀 양육비를 비롯해 50대 이후의 자녀 대학교육비와 결혼자금 및 본인 은퇴자금 등 필요한 자금이 만만찮다. 이 때문에 최소 30%,가능하다면 40%의 수익을 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출 자체를 줄이기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지속적으로 수익이 나는 투자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부동산 경매투자에서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는 이른바 '수익형부동산'의 대표적인 물건은 바로 '상가'라고 할 수 있다. 경매로 시세보다 싸게 매입할 수 있으며,임대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신도시나 상업지구의 상가라도 건물 주인의 개인적 사정으로 매물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주변 임대시세를 잘 파악해 20% 정도 싸게 매입하면 30~40%의 임대수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