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이 이번 주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3월 셋째주에 거래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삼성생명도 한 달 반가량 시차를 두고 4월 말 상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8일 대한생명 상장과 관련,△신주 발행규모 △구주매출 규모 △구주매출을 통한 예금보험공사 보유주식 매출 규모 등을 논의해 결정한다. 예보는 대한생명의 2대 주주로 전체 지분의 33%인 2억3430만주를 갖고 있다. 나머지 67%는 한화건설(31.5%),한화(28.1%),한화석유화학(7.3%) 등이 갖고 있다.

공자위 관계자는 "예보가 가진 주식 중 얼마만큼을 구주매출을 통해 팔 것인지 등을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공모가가 변수인 만큼 구체적인 물량을 정할지,예보에 이를 위임할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자위는 또 구주 매출 이후 남은 대한생명 주식은 '상장 후 6개월 동안 팔지 않겠다(Lock in)'는 결의도 할 예정이다.

대한생명은 공자위 논의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예보와 협의해 공모 규모를 확정지은 뒤 다음 주 중 유가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내부적인 공모가 목표는 1만2000원 선으로 공모 규모는 약 2억주,액수로는 2조1000억~2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중 신주는 절반을 조금 넘는 1억1000만~1억2000만주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신고서 제출 후 청약일까지 기간이 통상 1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해 대한생명은 3월 초 청약을 실시한 후 셋째주께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달 21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삼성생명은 규정상 심사 기간이 두 달이지만 대한생명의 심사가 6주 만에 끝난 만큼 삼성생명도 내달 초 예심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공모청약 등을 거치면 4월 말 상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예상 공모규모는 4조원대에 달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