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합병통해 민영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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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ㆍKB금융 등 대상…금융연 "亞 톱10 키워야"
정부는 우리금융지주를 다른 금융지주사와 합병해 민영화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합병 대상으로는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거론되고 있다. 합병이 이뤄지면 국내 금융 역사상 최대 규모 인수 · 합병(M&A) 기록을 세우며 세계 50위권의 초대형 금융회사가 탄생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7일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으로 합병 외에 지배 지분 매각이나 과점주주 지분 분산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으나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결론이 내려지면서 정부 측 입장이 합병으로 기울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합병이 민영화 절차와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국내 금융산업 재편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열어 주식 교환을 통한 합병으로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을 의결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우선 예금보험공사가 갖고 있는 우리금융 지분 66% 가운데 소수 지분 16%를 블록세일(가격과 물량을 미리 정해 놓고 입찰을 통해 일괄 매각하는 방식)과 자사주 매입 등의 방법으로 처분한다는 방침이다. 그 후 50%+1주를 다른 금융지주에 넘긴다는 것이다.
합병 파트너로는 하나금융지주가 우선 거론되지만 시너지 효과 등을 고려할 때 KB금융지주를 선호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우리금융과 KB금융이 합병할 경우 총 자산 660조원짜리 세계 50위 이내,아시아 10위 이내의 초대형 금융그룹이 탄생한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이 합병하더라도 자산 505조원으로 2위 신한금융지주(311조원)를 압도하는 대형 금융지주사가 만들어진다. 합병 후 우리금융의 정부 지분율은 18%(KB금융과 합병)와 30% 수준(하나금융)으로 떨어진다.
금융연구원과 자본시장연구원,보험연구원도 8일 열리는 '금융선진화를 위한 비전 및 정책과제' 세미나에서 발표할 자료를 미리 배포,국내 금융회사의 대형화와 글로벌화를 추진해 2020년까지 아시아 톱10 은행을 2~3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정부에 제안했다.
김인식/이심기 기자 sskiss@hankyung.com
정부 고위 관계자는 7일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으로 합병 외에 지배 지분 매각이나 과점주주 지분 분산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으나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결론이 내려지면서 정부 측 입장이 합병으로 기울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합병이 민영화 절차와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국내 금융산업 재편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열어 주식 교환을 통한 합병으로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을 의결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우선 예금보험공사가 갖고 있는 우리금융 지분 66% 가운데 소수 지분 16%를 블록세일(가격과 물량을 미리 정해 놓고 입찰을 통해 일괄 매각하는 방식)과 자사주 매입 등의 방법으로 처분한다는 방침이다. 그 후 50%+1주를 다른 금융지주에 넘긴다는 것이다.
합병 파트너로는 하나금융지주가 우선 거론되지만 시너지 효과 등을 고려할 때 KB금융지주를 선호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우리금융과 KB금융이 합병할 경우 총 자산 660조원짜리 세계 50위 이내,아시아 10위 이내의 초대형 금융그룹이 탄생한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이 합병하더라도 자산 505조원으로 2위 신한금융지주(311조원)를 압도하는 대형 금융지주사가 만들어진다. 합병 후 우리금융의 정부 지분율은 18%(KB금융과 합병)와 30% 수준(하나금융)으로 떨어진다.
금융연구원과 자본시장연구원,보험연구원도 8일 열리는 '금융선진화를 위한 비전 및 정책과제' 세미나에서 발표할 자료를 미리 배포,국내 금융회사의 대형화와 글로벌화를 추진해 2020년까지 아시아 톱10 은행을 2~3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정부에 제안했다.
김인식/이심기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