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서비스 경쟁 가열''절제된 소비와 환경을 생각하는 로하스(LOHAS) 생활양식 본격화''친환경 옷을 입는 스마트웨어''에너지 절감 건자재의 적용 확대'.

롯데건설 디자인연구소는 7일 올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2010년 주거문화 트렌드'를 이같이 4가지로 압축,발표했다. 롯데건설은 트렌드 선정을 위해 국민대 테크노디자인 건축전문대학원과 공동으로 100여개의 국내외 신문과 잡지 등에 나타난 '초식남' '디지털루키' '건어물녀' 등 다양한 신(新)생활양식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피트니스센터 등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 프로그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이 회사는 전망했다. 지금까지는 아파트 단지 안에 다양한 부대시설이 존재하느냐를 먼저 따졌지만 앞으로는 이들 시설이 실질적으로 서비스될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건설사가 피트니스센터 영어도서관 등의 시설에 전문가를 배치해 이들 부대시설을 실질적으로 가동시키는 역할도 필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파트도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더 중시될 것이라는 얘기다.

소비를 줄이고 환경을 고려한 생활패턴(로하스)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가령 쓰레기와 전기 사용량을 줄인 뒤 이를 마일리지로 받아 관리비를 절감하고 공공시설을 무료로 이용하는 생활양식이 점차 자리를 잡을 것이란 설명이다. 아파트 입주민들이 공동 텃밭을 경작해 본인들의 식자재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불우이웃 돕기용 등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롯데건설 관계자는 덧붙였다.

에너지 절감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특화 건자재도 아파트에 도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단열을 위해 2중창을 3중창으로 바꾸는 것은 기본이고 단열페인트 등 새로운 제품 적용이 잇따라 시도될 것으로 예상됐다. 소음 차단을 위한 흡음 벽지 등이 도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마감소재가 기존 디자인 중심에서 기능 중심으로 바뀔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