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8일 개성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금강산 · 개성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개최한다.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한군 초병의 총격을 받아 사망한 지 약 1년7개월 만이다.

우리 측에선 김남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수석대표)을 비롯,이천세 법무부 통일법무과장과 박태영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과장이,북측에선 강용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참사(수석대표)와 주광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책임부원,리경진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과장이 각각 나선다.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관광 재개의 선결과제로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진상규명,재발방지책 마련,관광객 신변안전 보장 등의 '3대조건'을 북측에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작년에 137일간 북측에 억류됐던 개성공단 남측 직원 유성진씨 사건의 재발 가능성을 막기 위해 현재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지구에 적용되는 '남북 출입 · 체류 합의서' 보완 문제를 집중 제기할 계획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