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8일 정부의 제약사 신약 관련 연구개발(R&D) 세제지원 정책에 따른 영향을 분석한 결과 한미약품, 동아제약, 대웅제약의 순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재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5일 과천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제약사의 신약 관련 R&D 비용에 대한 적극적인 세제지원 의사를 밝혔다"며 "이는 정부가 추진해 온 R&D 활성방안과 입장을 같이하는 것이고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추진 중인 ‘의약품 거래 및 약가제도 투명화 방안’과 맞물리면서 제약산업 ‘체질개선’을 보다 가속화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약 관련 R&D 비용 세제혜택은 △제약산업의 ‘성장산업화’ 토대를 마련하고 △제약산업 고용 창출의 해법이 될 것이며 △의약품 유통시장 투명화의 촉매가 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R&D 세제지원 정책이 대우 유니버스 종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한미약품이 가장 큰 수혜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미약품은 정부의 정책이 시행되면 28%의 주당순이익(EPS)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아제약이 18%, 대웅제약이 13%로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다.

그는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2009년 대비 20% 이상의 R&D 비용 증액을 고려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신성장판'(신약, 글로벌, 바이오)의 영향력은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의지와 맞물리면서 2010년에도 중요성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