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상승세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개장가 근방에서 머물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14분 현재 전거래일인 지난 5일보다 2.4원(0.21%) 오른 1172.3원을 기록 중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지난 주말 그리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국채의 크레디트 디폴트 스왑(CDS)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또 그리스 공공노조연맹(ADEDY)이 오는 10일 총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그리스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 증폭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밤사이 역외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한 때 1185원까지 치솟는 등 초강세를 연출하더니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1172/11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전거래일보다 2.1원 오른 1172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상승폭을 조금 확대하며 1174.3원까지 고점을 높이더니 다시 개장가 수준인 1172원에서 횡보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유럽발 불안감이 아직도 시장에 남아있는 것 같다"며 "오늘 변동성이 큰 장세를 예상했는데 역외도 특별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고 환율도 밀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14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39 내린 1564.73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15p 하락한 500.52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106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