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은행주,外人 '팔자'에 급락…지수 상승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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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가 동반 급락하며 코스피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8일 오전 10시 22분 현재 신한지주가 전날보다 900원(2.20%) 내린 4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KB금융(-1.28%) 우리금융(-3.30%) 하나금융지주(-3.33%) 외환은행(-3.08%) 기업은행(-3.50%) 등이 동반 하락세다.
이에 따라 은행업종 지수는 3%대의 하락률로 전 업종 지수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계 지주사가 속한 금융업종 지수도 1.33%의 약세다.
외국계 창구를 통해 은행주에 대한 '팔자' 주문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날 주식수 기준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외환은행 등이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외국인은 올 들어 신한지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주를 정리하고 있다.
은행주의 부진은 그간 은행 주가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온 경기선행지수가 하락 반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창욱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12월까지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경기선행지수가 고점을 찍고 올 1월 하락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기계 및 건설 수주의 증가폭 후퇴와 주가지수 하락 전환, 유동성 감소 추세 등을 감안하면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작년 12월 12.8%로 고점을 형성한 뒤 올 1월 12.5%로 0.3%포인트 하락할 것이란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경기선행지수와 은행주 주가는 추세를 같이하는 것으로 시장에 알려져 있다"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상호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상승세가 올 상반기 한풀 꺽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가산금리를 규제하고 있어 운용수익률이 하락, 순이자마진의 상승폭이 약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대손 비용의 경우 안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0.44% 이상으로 높게 대손율을 책정해야 한다"며 "일부 은행을 제외하고는 충당금 적립 규모도 크지 않아 올해 충당금 환입을 기대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중소기업 업황 개선으로 자금공급이 확대되고, 주택시장도 회복되기 전까지는 은행주에 대한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한다"며 업종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8일 오전 10시 22분 현재 신한지주가 전날보다 900원(2.20%) 내린 4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KB금융(-1.28%) 우리금융(-3.30%) 하나금융지주(-3.33%) 외환은행(-3.08%) 기업은행(-3.50%) 등이 동반 하락세다.
이에 따라 은행업종 지수는 3%대의 하락률로 전 업종 지수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계 지주사가 속한 금융업종 지수도 1.33%의 약세다.
외국계 창구를 통해 은행주에 대한 '팔자' 주문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날 주식수 기준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외환은행 등이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외국인은 올 들어 신한지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주를 정리하고 있다.
은행주의 부진은 그간 은행 주가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온 경기선행지수가 하락 반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창욱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12월까지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경기선행지수가 고점을 찍고 올 1월 하락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기계 및 건설 수주의 증가폭 후퇴와 주가지수 하락 전환, 유동성 감소 추세 등을 감안하면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작년 12월 12.8%로 고점을 형성한 뒤 올 1월 12.5%로 0.3%포인트 하락할 것이란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경기선행지수와 은행주 주가는 추세를 같이하는 것으로 시장에 알려져 있다"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상호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상승세가 올 상반기 한풀 꺽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가산금리를 규제하고 있어 운용수익률이 하락, 순이자마진의 상승폭이 약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대손 비용의 경우 안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0.44% 이상으로 높게 대손율을 책정해야 한다"며 "일부 은행을 제외하고는 충당금 적립 규모도 크지 않아 올해 충당금 환입을 기대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중소기업 업황 개선으로 자금공급이 확대되고, 주택시장도 회복되기 전까지는 은행주에 대한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한다"며 업종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