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는 8일 독특한 후면부 디자인이 특징인 문짝 2개짜리 4인승 해치백(트렁크와 뒷좌석이 합쳐진 차량) 'C30'의 2010년형을 한국시장에 출시했다.

C30은 볼보 차량 중 가장 작은 시리즈로, 동급 시장에서 폭스바겐의 '골프' 등과 경쟁하는 모델이다. 이번에 출시된 '뉴 C30'은 볼보가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새로운 '패밀리룩'이 적용됐다.

뉴 C30은 전면부 라디에이터그릴을 벌집모양 패턴으로 바꾸고, 브랜드 로고가 더욱 커진 게 특징이다. 이전 모델부터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모았던 후면부는 곡선을 더욱 부각시켰다. 고를 수 있는 색상은 원색에 가까운 붉은색 '패션 레드'부터 조명에 따라 색상이 달라지는 효과의 '카멜레온 블루 메탈릭' 등 총 13색에 이른다.

편의사양도 대폭 확대 적용됐다. 운전석과 조수석에는 시트 위치를 3개까지 저장할 수 있는 전동식 메모리 시트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뒷좌석은 분리형 접이식 구조로 적재공간을 늘릴 수 있게 했다.

아울러 키를 삽입하지 않고 시동을 걸 수 있는 무선 스마트키가 적용됐으며, ‘아이팟’ 등 MP3플레이어와 호환되는 외부 음향장치 입력단자(AUX)를 제공한다. 고급형인 T5 모델은 총 10개의 스피커를 탑재해 생생한 음질을 재현한다고 볼보 측은 설명했다. 선택사양(옵션)인 한국형 내비게이션은 대시보드 상단에 팝업 방식으로 탑재된다.

안전사양으로는 볼보 특유의 사각지대 감지기능인 ‘블리스’와 야간 주행에서 운전대 각도에 따라 전조등을 좌우 15도까지 회전시켜주는 ‘액티브 벤딩 라이트’를 적용했다. 이 차에 적용된 비상제동경고등은 주행 중 긴급한 상황이 생기면 후방 추돌을 예방하기 위한 사양이다. 시속 50km 이상의 속도로 달리다 급제동을 하거나 시속 30km 이하의 속도로 감속할 때 브레이크등을 깜박거려 뒤따라오는 차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기능이다.

이 밖에 주행 중 좌우 미끄러짐이나 전복 현상을 방지하는 접지력 제어 시스템(DSTC), 사고 부상 정도를 줄여주는 경추보호시스템과 측면보호시스템, 내리는 비를 감지해 와이퍼를 작동시키는 레인센서와 주차보조 시스템 등이 기본 적용됐다.

국내 출시된 모델은 2.4i 엔진과 T5엔진을 탑재한 2종이다. 2.4i 엔진은 최고출력 170마력의 2435cc 직렬 5기통으로, 엔진을 가로로 배치해 안전성을 높이고 실내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최고속도는 시속 215km, 연비는 ℓ당 10.3km를 주행한다.

고성능버전인 T5는 2521cc 직렬 5기통 저압터보 엔진을 얹었다. 최고출력은 230마력에 달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35km다. 연비는 ℓ당 9.5km를 주행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7.1초다. 상시 4륜구동(AWD) 방식을 채택했다. 두 모델 다 5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뉴 C30의 국내 출시 가격은 기존모델보다 소폭 인상됐다. 3400만원이던 2.4i가 3590만원, 4220만원이던 T5는 4380만원으로 책정됐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