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체 임원인 김형상씨(51)는 다음 달 초 대학에 들어가는 큰 아들 입학 선물로 아이폰을 사줬다.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은 요즘 젊은 세대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꿈의 핸드폰'."아빠 고맙습니다. 공부 열심히 할게요"라며 신이 난 아들의 모습을 보니 김씨도 흡족한 마음이 든다.

본격 졸업 · 입학시즌이다. 자녀와 조카,동생들의 새출발을 격려해 주기 위해 선물 고민을 많이 하는 때다. 가전 · 의류업체나 유통업체들은 다양한 판촉 이벤트를 마련하고 졸업 입학선물 상품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졸업 · 입학선물로 가장 인기있는 아이템은 노트북,휴대폰,카메라 등 디지털 제품이다. 특히 올해는 아이폰,옴니아2 등 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 최고 인기 선물로 부상하고 있다. 새내기 직장인이나 대학생은 물론 중고생,심지어는 초등학생들까지 가장 갖고 싶은 선물로 스마트폰을 꼽을 정도다.

PMP(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등과 같은 동영상 디지털기기도 여전히 인기다. 최근 선보인 전자책(e북) 단말기 등 신개념 기기들도 졸업 · 입학 추천 선물 리스트에 오르고 있다. 컴퓨터는 졸업 · 입학시즌이 연중 가장 좋은 구입 시기다. 가격 할인은 물론 별도로 사면 대부분 10만원이 넘는 복합기,외장하드(HDD),노트북가방 등 '짭짤한' 사은품을 덤으로 챙길 수 있다.

전자전문점 하이마트는 노트북과 디지털카메라 등 다양한 디지털기기를 20%가량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이달 말까지 연다. 삼성 '코어2듀오' 노트북(3G 메모리,320G 하드디스크)을 20% 할인한 119만원대,델의 50만원대 넷북을 20% 싼 39만원대에 판다. GS샵은 13일 오전 8시20분부터 졸업 · 입학선물로 인기있는 영어단어 학습기 '깜빡이'(35만원)를 판매한다. 10분에 200개의 영어 단어를 깜빡거리는 방식으로 보여줘 단어 학습에 집중력을 높여주는 것이 제품 컨셉트.오픈마켓 11번가는 10~28일 PC와 디지털카메라,MP3플레이어 등 다양한 디지털 전자 제품을 10% 할인 판매하는 '졸업 · 입학선물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새내기 직장인들에게는 정장만한 선물이 드물다.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지만,선물에 담긴 의미와 실용성 면에서 최적의 선물로 꼽힌다. 패션 전문가들은 정장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안정감을 제시한다. 안정감을 위해선 어깨 부분에 가로 세로 주름이 생기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바지 둘레는 벨트를 채우고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의 여유가 있으면 적당하다. 여성 정장의 경우 블랙,그레이와 같은 차분한 색상이 좋다.

여성 새내기 직장인이나 여대생에게는 화장품도 추천 선물에 포함된다. 화장품 메이커들은 졸업 · 입학시즌에 맞춰 다양한 선물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라네즈는 '퍼펙트 래시 마스카라'(8g · 2만5000원)와 '오나먼트 아이섀도'(8g · 3만원) 등을 내놓았다. LG생활건강의 20대 전용 브랜드 라끄베르는 '김연아 화장품'으로 불리는 '라이브 내추럴' 기초 화장품 세트를 선보였다. '라이브 모이스처 소스 세럼'(35㎖)이 4만원,스킨 2만원,로션 2만2000원 등이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