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지,"도요타 리콜 사태는 일본 기업의 위기관리 능력 결함 보여주는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도요타가 안전과 관련한 품질 결함문제에 늑장 대응했다는 비판이 확산되면서 일본의 법체계와 기업 전통이 이번 사태를 만들었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 도요타 사태를 보도하며 일본 기업의 위기관리능력이 부진한 탓에 리콜 문제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처음에는 한사코 부인하다가 다음에는 축소하고 마지막에 가서야 잘못을 시인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리콜 사태와 비슷한 사건으로 1980년대 ‘AIDS 파문’을 꼽았다.해외에서 수입한 치료용 혈액을 열처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제약회사가 사용해 이 약으로 치료를 받던 혈우병 환자들이 AIDS에 감염된 사건이 발생했다.일본 정부는 처음에는 부인으로 일관하다가 1994년에 가서야 제약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알면서도 숨겼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기업내 깊게 뿌리내린 장인정신도 오히려 위기관리 부족으로 이어졌다.장인정신이 너무 강해 결함이 있는 제품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좀처럼 용인하지 못한다는 것이다.기업내 뚜렷한 위계질서도 기업내부의 문제를 드러내지 못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도 도요타가 안전 문제에 대해 항상 늑장 대응해왔다고 비판했다.NYT는 도요타가 1990년대말 모델 ‘힐룩스 서프’ 등의 문제를 인식하고도 경찰 조사와 일본 정부의 지시를 거쳐 리콜을 하는데 8년이 걸렸다고 보도했다.또 2002년엔 엔진오일 찌꺼기로 엔진이 막힐 수도 있다는 내용의 불만이 쏟아졌을때도 처음에는 운전자들이 엔진오일을 자주 갈아주지 않아 생기는 문제라고 발을 빼다가 보증기간을 늘려주기로 뒤늦게 합의한 적도 있었다는 것이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 도요타 사태를 보도하며 일본 기업의 위기관리능력이 부진한 탓에 리콜 문제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처음에는 한사코 부인하다가 다음에는 축소하고 마지막에 가서야 잘못을 시인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리콜 사태와 비슷한 사건으로 1980년대 ‘AIDS 파문’을 꼽았다.해외에서 수입한 치료용 혈액을 열처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제약회사가 사용해 이 약으로 치료를 받던 혈우병 환자들이 AIDS에 감염된 사건이 발생했다.일본 정부는 처음에는 부인으로 일관하다가 1994년에 가서야 제약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알면서도 숨겼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기업내 깊게 뿌리내린 장인정신도 오히려 위기관리 부족으로 이어졌다.장인정신이 너무 강해 결함이 있는 제품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좀처럼 용인하지 못한다는 것이다.기업내 뚜렷한 위계질서도 기업내부의 문제를 드러내지 못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도 도요타가 안전 문제에 대해 항상 늑장 대응해왔다고 비판했다.NYT는 도요타가 1990년대말 모델 ‘힐룩스 서프’ 등의 문제를 인식하고도 경찰 조사와 일본 정부의 지시를 거쳐 리콜을 하는데 8년이 걸렸다고 보도했다.또 2002년엔 엔진오일 찌꺼기로 엔진이 막힐 수도 있다는 내용의 불만이 쏟아졌을때도 처음에는 운전자들이 엔진오일을 자주 갈아주지 않아 생기는 문제라고 발을 빼다가 보증기간을 늘려주기로 뒤늦게 합의한 적도 있었다는 것이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