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구정(춘절)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관망세 속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8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3포인트(0.14%) 떨어진 2935.17로 장을 마쳤다.

중국 부동산업체인 보리부동산이 2.2% 하락하는 등 부동산 관련주들이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 증시는 뚜렷한 이슈 없이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13일부터 21일까지 계속되는 구정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허재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중국 증시는 춘절(설날) 연휴 전주에는 투자심리 약화로 하락세를 보여왔다"며 "춘절 이후 은행 지급준비율을 한차례 더 인상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오는 11일 발표될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전년동기대비 2.2% 상승이 전망되고 있어 부담스럽다. 이는 전달 1.9% 상승에 비해 오름폭이 늘어난 것으로, 최근 들어 중국 물가 상승률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허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과거 CPI 상승률이 3% 이상일 때 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에 금리 인상 시기가 다가왔다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