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공사가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 급반등했다. 차익 실현 매물이 어느 정도 소화됐다는 관측 속에 10만원을 넘는 목표주가가 제시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난방공사는 8일 4.89% 상승한 6만86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지난달 말 상장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첫 상장일에 공모가의 2배인 9만원으로 치솟았던 이 회사의 주가는 이후 연일 뒷걸음질쳐 7거래일 만에 20% 넘게 떨어졌다가 급반등했다. 신민석 대우증권 연구원은 "상장일에 가격이 워낙 높게 형성돼 공모주에 청약했던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주가를 압박했었다"며 "앞으로 단기적인 수급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향후 성장성에 대한 호평이 잇따르면서 6만~7만원대였던 목표주가도 10만원대로 훌쩍 높아졌다. 김승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 매출이 2조원에 육박하고 영업이익도 2000억원대로 올라설 것이란 점에서 주가는 현재 수준에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2만40000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내년에는 파주와 판교 지역에 신규로 난방을 공급할 예정이고 열병합 발전소 신규 가동으로 발전설비 용량이 93%나 늘어나게 돼 이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주가 평가에서 이를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2013년 이후 나주 혁신도시와 세종시 열공급 계획이 이미 확정돼 있는 데다 연료비 연동제로 안정적인 이익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매입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