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한미약품 등 제약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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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R&D 세제지원 호재로
대형 제약주들이 신약 개발에 대한 정부의 세제 지원 소식에 동반 상승했다.
8일 LG생명과학이 5만4600원으로 4% 상승한 것을 비롯해 동아제약(3.5%) 한미약품(2.6%) 대웅제약(1.0%) 등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제약주들은 약가 인하 등 정부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장기간 소외됐지만 오랜만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나서는 양상이다.
정부가 제약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약 연구 · 개발(R&D)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확대하고 2015년까지 2조원 규모의 지원펀드를 만들기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비용 부담이 줄어 신약 개발 비중이 높은 대형 제약사들의 순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다양한 제품 개발로 정체돼 있는 성장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실적 전망치를 기준으로 R&D 투자 규모가 가장 큰 업체는 한미약품으로 모두 820억원을 투입했다. 동아제약(700억원)과 LG생명과학(600억원) 등도 비교적 투자 규모가 컸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투자가 이루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올해 세액공제에 따른 순익 증가 효과는 연간 30억~7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재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경우 세제 지원으로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6672원에서 8513원으로 약 30% 상승이 가능하다"며 최대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꼽았다. LG생명과학과 동아제약 등도 20%가량의 이익 증가 효과가 기대되고 대웅제약은 EPS가 6000원대로 13%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권 연구원은 "R&D 세제 지원은 제네릭(복제약) 중심이던 제약사들의 사업구조를 합성신약 및 바이오신약 등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면서 "이는 의약품 거래 및 약가제도의 투명화 방안과 맞물려 제약업체들의 '체질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8일 LG생명과학이 5만4600원으로 4% 상승한 것을 비롯해 동아제약(3.5%) 한미약품(2.6%) 대웅제약(1.0%) 등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제약주들은 약가 인하 등 정부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장기간 소외됐지만 오랜만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나서는 양상이다.
정부가 제약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약 연구 · 개발(R&D)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확대하고 2015년까지 2조원 규모의 지원펀드를 만들기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비용 부담이 줄어 신약 개발 비중이 높은 대형 제약사들의 순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다양한 제품 개발로 정체돼 있는 성장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실적 전망치를 기준으로 R&D 투자 규모가 가장 큰 업체는 한미약품으로 모두 820억원을 투입했다. 동아제약(700억원)과 LG생명과학(600억원) 등도 비교적 투자 규모가 컸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투자가 이루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올해 세액공제에 따른 순익 증가 효과는 연간 30억~7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재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경우 세제 지원으로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6672원에서 8513원으로 약 30% 상승이 가능하다"며 최대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꼽았다. LG생명과학과 동아제약 등도 20%가량의 이익 증가 효과가 기대되고 대웅제약은 EPS가 6000원대로 13%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권 연구원은 "R&D 세제 지원은 제네릭(복제약) 중심이던 제약사들의 사업구조를 합성신약 및 바이오신약 등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면서 "이는 의약품 거래 및 약가제도의 투명화 방안과 맞물려 제약업체들의 '체질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