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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는 유엔(UN) 부설 학위기관인 유엔평화대학과 ‘유엔평화대학 아시아태평양센터’(UPAPC)를 서강대에 유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9일 본관 4층 대회의실에서 체결한다고 8일 밝혔다.

‘서강 UPEACE 프로그램’(SUP)은 오는 봄학기부터 유엔평화활동 관련 비학위 과정을 운영하며 가을학기부터 개발협력 및 지속가능성,사회기업가 정신 등에 관련한 국제학 석사학위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SUP 석사학위는 정규 대학원생 외에도 학·석사 연계과정 제도를 토대로 서강대 3,4학년 학생이 관련과목을 수강할 수 있도록 개방을 고려하고 있다.9개 국제대학원 간 학점교류제도에 따라 연세대,이화여대 등 타대학원 학생들에게도 개방할 예정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명예총장의 역할을 맡고 있는 유엔평화대학은 1980년대 유엔총회의 결의안에 의거,탄생한 국제조약기구로 뉴욕,워싱턴,제네바 등에 사무소와 협력 캠퍼스가 있으며 전세계 국제기구,정부기구 및 NGO,교육기관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유엔평화대학은 2000년 이래 91개국 출신 약 700명의 학생을 배출했으며 2008년 10월 기준 약 400여명의 졸업생들이 스위스,네덜란드,벨기에,미국,헝가리 등에 위치한 국제기구나 유엔기구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종욱 서강대 총장은 “서강대와 UPAPC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UN의 정신과 섬김의 리더십을 실천할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향후 내실 있는 발전계획을 세워 UN회원국으로서 한국이 지구촌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높이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유엔평화대학의 존 마레스카 총장은 “한국에 UPAPC을 설립하게 된 것은 한국의 높은 관심과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앞으로 UPAPC을 발전시키고 확산시키는데 한국 정부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