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9일 한농화성에 대해 안정적인 이익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했다.

봉원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한농화성은 농업용 화학재료에서 정밀화학 그리고 전자재료 등 화학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며 "기존에는 글리콜에테르와 계면활성제 그리고 특수산업용 유화제를 주력으로 생산했으며 2007년 이후에는 콘크리트 혼화제 원료(MPEG), 프리즘 시트 원료(FM) 등으로 제품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농화학은 기존 일반 화학제품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기존 제품을 응용한 정밀화학 및 전자재료 부문의 제품군이 확대되며 외형성장과 이익률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봉 애널리스트는 "기존 제품 중 글리콜에테르를 활용한 글라임(glyme), MMP, EEP 등은 전자재료용으로 공급되고 있다"며 "계면활성제 영역의 MPEG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프리즘 시트 원료인 FM 역시 프리즘시트 업체 등으로 매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농화성의 2009년 영업실적은 매출액이 약 24.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9.8% 늘었다. 매출액이 증가한 것은 콘크리트 혼화제 시장의 성장으로 원료(MPEG) 매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이익률 개선은 연평균 환율 상승과 상대적으로 고마진 제품인 전자재료 매출 증가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는 "2010년도에도 중국시장에서 콘크리트 혼화제 수요 증가로 인한 설비 증설 효과와 전자재료 제품 영역의 확대로 인해 외형성장과 안정적인 이익률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봉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가 수준은 2010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881원 대비 주가비율이 약 4.2배 수준으로 고기술 및 고마진 제품군의 매출 증가 여지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저평가 상태로 주가 상승 여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