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그리스 등 일부 유럽 국가의 재정적자 우려 지속으로 하락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84포인트(1.04%) 하락한 9908.39를 기록했다. 다우지수 10000선이 붕괴된 것은 작년 11월4일 이후 3개월만에 처음이다.

S&P500지수는 9.45포인트(0.89%) 내린 1056.74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15.07포인트(0.7%) 떨어진 2126.05로 장을 마쳤다.

그리스와 포르투갈, 스페인 등 일부 유럽 국가의 재정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7일 폐막한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유럽 재정 위기에 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자 다우지수는 하락세를 탔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조만간 초과 지급준비금 인상을 발표함으로써 출구전략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도 악재로 작용, 금융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3.47%, JP모건체이스가 1.57% 떨어졌고, 아메리칸익스프레스도 2.8% 하락했다.
CIT그룹은 메릴린치의 전 최고경영자(CEO)였던 존 테인이 CEO로 선출됐다는 소식에 장중 4% 넘게 올랐으나 0.45%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이날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미 대형 유통업체 CVS케어마크는 5.31% 올랐고, 장난감 제조업체 하스브로는 12.69% 급등했다.

주택개량업체 홈디포와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은 추천 등급이 상향 조정됐다는 소식에 각각 2.18%, 0.41%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3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70센트(1%) 상승한 배럴당 71.89달러를 기록했다. 금 4월물은 온스당 1066.20달러로 전날보다 13.40달러(1.2%) 상승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