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품가격이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일제히 올랐다. 국제유가는 난방유 수요 증가 예상과 나이지리아 반군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 거래된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70달러 오른 71.89달러에 거래돼 4일 만에 상승했다.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0.52달러 상승한 70.11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중동산 두바이유는 3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7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1.16달러 하락한 69.6달러에 마감됐다.

라운드 어스 캐피탈(Round Earth Capital)사의 존 킬더프(John Kilduff) 분석가는 "미국 동부 지역의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주요 유가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석유공사는 또 나이지리아 반군의 송유관 공격 소식이 전해지면서 석유공급 불안이 야기돼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구리·금 가격 반등
구리값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수요가 장기적으로 강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반등했다. 미 달러화가 혼조세를 나타낸 점도 구리 매수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8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은 톤당 170달러 상승한 6450달러에 마감됐다.

금값은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데다 단기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했다. 하지만 미국증시가 혼조세를 보여 상승폭은 제한됐다.

NYMEX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온스당 13.40달러 오른 1066.20달러를 기록했다.

알루미늄과 니켈 등 다른 원자재 가격도 반등했다. LME에서 알루미늄 3개월물은 톤당 32달러 오른 2012달러, 니켈은 톤당 195달러 상승한 1만7200달러에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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