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사용할 땐 인체의 미세 전류가 흐르는 맨 손가락으로 스크린을 터치하거나 전용 터치펜을 활용해야 한다.하지만 추운 겨울 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내기 위해 일일이 장갑을 벗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던 것.맥스봉 같은 소시지류로 작동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맥스봉이 아이폰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이같은 인기는 쇼핑사이트 ‘다나와(www.danawa.com)’내 전자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동영상을 통해 해결해주는 ‘묻지마 실험실’ 코너에서 다양한 재료로 아이폰 터치를 실험하는 동영상을 올린 것에서 시작됐다.다양한 실험재료로 아이폰 터치를 실험한 결과,인체처럼 전해질과 수분이 있어 도체 역할을 할 수 있는 소시지와 건전지,귤,양파 등이 아이폰 터치에 성공했다.이 사이트는 ‘손가락과 닿는 면적이 비슷해 정확도가 뛰어나고 휴대성이 좋으며 배고플 땐 간식으로 활용이 가능한 소시지가 최종 위너(winner)’라고 소개했다.이후 아이폰 사용자들이 ‘장갑을 벗기 싫은 추운 겨울,맥스봉이 딱’이라며 본인의 체험담,동영상 등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수많은 소시지 가운데 ‘맥스봉’이 회자되는 이유에 대해 CJ제일제당의 김민섭 맥스봉 브랜드 매니저는 “맥스봉은 ‘20~30대 세련된 도시남녀’가 주요 타겟으로 제품 패키지도 20대 여성의 캐릭터를 활용하고 있다”며 “맥스봉 타깃층과 아이폰 사용자층이 맞아 떨어져 맥스봉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판촉행사 등 맥스봉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