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원달러 환율이 오전보다 낙폭을 소폭 늘리며 1160원대 중반서 횡보하고 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21분 현재 전날보다 7.8원(0.76%) 하락한 1164.1원을 기록 중이다.

밤사이 열린 뉴욕증시가 그리스 등 유럽 국가의 재정적자 우려 지속으로 하락 마감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전거래일보다 0.6원 오른 1172.5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원 이상 내려간 1169원으로 레벨을 낮추더니 주가지수가 상승과 이월 롱 포지션 정리, 역외 달러매수 중단,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등으로 1164.8원까지 미끄러졌다.

하지만 환율이 1160원대로 레벨을 낮추자 일부 역외세력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낙폭을 소폭 축소하며 오전 중 1165~1166원 사이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반복했다.

오후들어 원달러 환율은 오전보다 낙폭을 2원 가량 더 늘렸으나, 추가 상승이 막히며 여전히 1160원대 중반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여전히 나오고 있고 금융시장 안정에 따른 달러 매도심리가 유입되면서 오후들어 환율이 낙폭을 소폭 늘렸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후 2시 21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4.17p 상승한 1567.01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6p 오른 488.87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7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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