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시설 소년들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선다.

마리아 수녀회가 운영하는 부산의 복지시설 학생들로 구성된 부산 소년의 집 관현악단은 1979년 미사 반주를 하는 합주단에서 시작됐다. 이들이 음악인들에게는 '꿈의 무대'인 카네기홀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2005년 세계적 지휘자인 정명훈씨와의 만남이었다. 소년의 집을 방문했다가 관현악단의 연주 실력에 놀란 정씨는 자신의 아들 정민씨에게 지도와 지휘를 맡겼다.

카네기홀 공연에서는 정민씨가 지휘하고 유럽에서 활동하는 소프라노 이명주 · 테너 김재형씨가 협연한다. 소년의 집 졸업생 60명도 공연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