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의 미국 딜러들이 도요타 차량의 결함과 리콜 파문을 집중적으로 보도한 미국 ABC방송의 자회사에 광고를 중단하는 방식으로 보복에 나섰다.

8일 ABC방송에 따르면 미 동남부 5개주의 173개 도요타 딜러들은 ABC방송의 도요타 차량에 대한 보도에 불만을 표시하며 광고를 전면 중단했다.

이들 딜러를 대표한 광고대행사는 지난 주말 ABC의 자회사에 "도요타 문제에 관한 과도한 보도 때문에 광고를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통보하고 해당 광고물량을 다른 방송사로 옮겼다. 광고 중단에 나선 딜러들은 조지아 앨라배마 플로리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등 5개주에서 영업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에서 팔리는 도요타 차량의 20%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BC방송은 지난해 11월부터 '폭주하는 도요타 차량(runaway Toyotas)'이라는 제목을 달아 시리즈 형식으로 도요타의 안전성 문제를 집중 조명해왔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