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미국발(發) 한파에도 불구하고 사흘만에 반등하며 490선을 회복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79포인트(0.78%) 오른 491.2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국 다우존스산업지수의 1만선 붕괴 소식 등으로 전날보다 2.46포인트(0.50%) 내린 484.95로 출발했다.

이후 개인이 저가 매수에 적극 나서고 외국인도 소폭의 사자세를 보이면서 오름세로 돌아섰지만 기관 매물이 점증하면서 약보합으로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장 후반 상승 반전한 뒤 오름 폭을 지켜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81억원, 205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408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디지털콘텐츠(2.08%), 반도체(2.82%), 정보기기(2.71%) 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섬유·의류(-1.87%), 건설(-1.17%), 일반전기전자(-0.27%)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서울반도체(7.94%)가 외국인들의 매수세 힘입어 급등했고, 낙폭과대주로 평가된 네오위즈게임(5.82%)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SK브로드밴드(-1.22%), CJ오쇼핑(-0.59%), 성광벤드(-0.41%) 등은 하락했다.

피씨디렉트(11.82%), 제이씨현(14.97%), 디지텍시스템(3.14%), 제이엠아이(8.57%) 등 윈도우7 테마주들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7을 탑재한 스마트폰(준폰)이 조만간 출시될 것이란 소식에 급등했다.

인쇄회로기판(PCB) 전문기업 심텍(3.38%)은 실적 호전과 관리종목 탈피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고, 게임하이(7.49%)도 CJ인터넷 피인수 기대에 급등했다.

대북 송전주인 이화전기(-12.94%), 광명전기(-9.54%), 제룡산업(-10.43%) 등은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급락했다. 엘앤에프(-2.40%)는 실적개선이 지연될 것이란 지적에 약세를 보였다.

상한가 15개 종목을 포함해 51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1개 종목을 비롯한 419개 종목이 내렸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