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드로잉쇼·마술쇼…설 연휴 얼쑤~문화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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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오감여행·빛 축제 등 문화행사 풍성
올해 설 연휴는 주말이 겹쳐 어느 해보다도 짧다. 짧을수록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문화의 향기로 심신의 피로를 풀어보는 것은 어떨까. 인기 뮤지컬을 즐기고,미술관에서 열리는 마술쇼를 만끽하면서 설 연휴를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즐거운 오감 여행=서울 대학로 드로잉쇼 전용관에서 진행되는 '드로잉쇼'(3월7일까지)는 미술과 공연의 환상적인 조합으로 탄생한 세계 최초의 미술 논버벌 퍼포먼스(비언어극)다. 매회 총 10여 개의 새로운 미술 작품이 만들어지며 그날의 공연장 분위기에 따라 작품의 결과도 다르게 나타난다. 마블링을 비롯해 조소,프로타주 등 신개념 미술 기법이 총동원돼 마치 마술을 보는 것처럼 관객들의 시각을 자극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서울 방이동 소마미술관은 설 연휴를 맞아 작가와의 대화와 영화 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13일 토요일에는 소마미술관에서 열리는 '아이로봇'전 참여 작가인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1일 큐레이터'로 나서 관람객들에게 직접 전시 작품을 설명한다. 15일에는 로봇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 '로봇''아이언맨'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14~15일 마술쇼가 펼쳐진다. 서소문 본관 지하 세미나실에서는 미술관에서 열리는 '앤디 워홀'전과 설을 소재로 한 마술 공연이 하루 두 차례씩 진행된다. 관람료는 없다. 13~15일에는 서소문 본관의 일부 전시도 무료로 개방한다. '덩어리'(mass)를 본질로 하는 전통적인 조각의 개념을 탈피한 작가 22명의 작품 50여점이 전시된 '조각적인 것에 대한 저항'전과 '천경자 상설전'도 볼 수 있다.
이 밖에 국립현대미술관은 별다른 연휴 행사는 없으나 13~15일 과천 본관과 덕수궁미술관 모두 정상 개관하며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도 설 연휴 3일간 정상적으로 문을 연다.
◆설에는 뮤지컬을=문화나들이로 무난한 선택은 뮤지컬이다. 내용을 이해하기 쉬운데다 춤과 노래가 있어 작품 수준이 뒷받침해 준다면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다.
'내 마음의 풍금'은 유년기의 추억을 자극하는 뮤지컬이다. 동수는 어설픈 구석이 많은 새내기 초등학교 교사지만,열여섯 나이에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시골 소녀 홍연이에게는 그야말로 '왕자님'이다. 그러나 첫사랑에 빠진 홍연에게는 가혹한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홍연의 왕자님은 미모의 동료 여교사를 짝사랑하고 있었던 것.작품은 사랑의 열병을 앓으며 성장하는 홍연과 동수의 모습을 따뜻하게 그린다. 기본 골격은 첫사랑 이야기지만 일기,소풍,풍금,레코드,운동회 등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장치가 있어 전 가족이 함께 보아도 좋다. 할머니,할아버지부터 손자손녀까지 3대 가족 또는 가족 3명이 함께 관람하면 각각 30%와 20%의 상시 할인혜택을 주며,14일 밸런타인데이에는 커플 선착순 100쌍에 한해 티켓 1장 구매시 1장 무료 행사를 진행한다. 2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3만~6만원.(02)744-2588
명절마다 몸고생에 마음고생이 심한 중년의 어머니 혹은 아내를 위해 뮤지컬 '메노포즈'를 예매하는 '센스'를 발휘하자.폐경기를 맞은 중년 여성들의 상황을 경쾌한 노래와 직설적인 대사로 풀어내,그 또래의 여성 관객들이 선호하는 작품이다. 나이들기를 거부하는 배우,전형적인 현모양처,성공했으나 외로운 전문직,채식주의자를 꿈꾸는 주부 등이 들려주는 유쾌한 신세타령이 지친 어머니와 아내에게 활력을 불어넣는다. 4월4일까지 서울 두산아트센터.4만~6만원.(02)744-4337
◆연인과 함께 빛 축제에서 추억만들기='허브아일랜드 불빛축제'는 경기도 포천에서 오는 28일까지 계속되는 빛의 축제다. 댄스공연 및 강습,라이브공연,가면파티,가면 가든파티,댄스파티,색소폰 연주,라이브 공연,불꽃놀이 등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져 색다른 감흥을 맛볼 수 있다. 곤돌라가 물 위를 떠다니는 베네치아,소원을 비는 로마의 트레비 분수 등 이색 볼거리도 눈길을 끈다.
경기도 가평에서 이달 28일까지 개최되는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전' 역시 조명을 이용해 정원을 수백만 송이 별꽃로 꾸민 색다른 빛 페스티벌이다. '빛과 자연'을 테마로 한 이번 행사에는 동물 · 기념물 · 나무 · 화단 등에 조명을 입힌 정원들이 이채롭게 다가온다. 연인들이 낮에는 하얀 눈꽃 송이,밤에는 오색 별꽃 송이를 감상하며 추억을 만들기에 안성맞춤이다.
놀거리 문화생활 포털 플레이코리아의 박종욱 대표는 "설을 전후해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문화행사가 이어진다"며"서울과 수도권에서 설을 맞게 된다면 문화나들이에 나서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경갑/이고운 기자 kkk10@hankyung.com
◆즐거운 오감 여행=서울 대학로 드로잉쇼 전용관에서 진행되는 '드로잉쇼'(3월7일까지)는 미술과 공연의 환상적인 조합으로 탄생한 세계 최초의 미술 논버벌 퍼포먼스(비언어극)다. 매회 총 10여 개의 새로운 미술 작품이 만들어지며 그날의 공연장 분위기에 따라 작품의 결과도 다르게 나타난다. 마블링을 비롯해 조소,프로타주 등 신개념 미술 기법이 총동원돼 마치 마술을 보는 것처럼 관객들의 시각을 자극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서울 방이동 소마미술관은 설 연휴를 맞아 작가와의 대화와 영화 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13일 토요일에는 소마미술관에서 열리는 '아이로봇'전 참여 작가인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1일 큐레이터'로 나서 관람객들에게 직접 전시 작품을 설명한다. 15일에는 로봇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 '로봇''아이언맨'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14~15일 마술쇼가 펼쳐진다. 서소문 본관 지하 세미나실에서는 미술관에서 열리는 '앤디 워홀'전과 설을 소재로 한 마술 공연이 하루 두 차례씩 진행된다. 관람료는 없다. 13~15일에는 서소문 본관의 일부 전시도 무료로 개방한다. '덩어리'(mass)를 본질로 하는 전통적인 조각의 개념을 탈피한 작가 22명의 작품 50여점이 전시된 '조각적인 것에 대한 저항'전과 '천경자 상설전'도 볼 수 있다.
이 밖에 국립현대미술관은 별다른 연휴 행사는 없으나 13~15일 과천 본관과 덕수궁미술관 모두 정상 개관하며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도 설 연휴 3일간 정상적으로 문을 연다.
◆설에는 뮤지컬을=문화나들이로 무난한 선택은 뮤지컬이다. 내용을 이해하기 쉬운데다 춤과 노래가 있어 작품 수준이 뒷받침해 준다면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다.
'내 마음의 풍금'은 유년기의 추억을 자극하는 뮤지컬이다. 동수는 어설픈 구석이 많은 새내기 초등학교 교사지만,열여섯 나이에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시골 소녀 홍연이에게는 그야말로 '왕자님'이다. 그러나 첫사랑에 빠진 홍연에게는 가혹한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홍연의 왕자님은 미모의 동료 여교사를 짝사랑하고 있었던 것.작품은 사랑의 열병을 앓으며 성장하는 홍연과 동수의 모습을 따뜻하게 그린다. 기본 골격은 첫사랑 이야기지만 일기,소풍,풍금,레코드,운동회 등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장치가 있어 전 가족이 함께 보아도 좋다. 할머니,할아버지부터 손자손녀까지 3대 가족 또는 가족 3명이 함께 관람하면 각각 30%와 20%의 상시 할인혜택을 주며,14일 밸런타인데이에는 커플 선착순 100쌍에 한해 티켓 1장 구매시 1장 무료 행사를 진행한다. 2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3만~6만원.(02)744-2588
명절마다 몸고생에 마음고생이 심한 중년의 어머니 혹은 아내를 위해 뮤지컬 '메노포즈'를 예매하는 '센스'를 발휘하자.폐경기를 맞은 중년 여성들의 상황을 경쾌한 노래와 직설적인 대사로 풀어내,그 또래의 여성 관객들이 선호하는 작품이다. 나이들기를 거부하는 배우,전형적인 현모양처,성공했으나 외로운 전문직,채식주의자를 꿈꾸는 주부 등이 들려주는 유쾌한 신세타령이 지친 어머니와 아내에게 활력을 불어넣는다. 4월4일까지 서울 두산아트센터.4만~6만원.(02)744-4337
◆연인과 함께 빛 축제에서 추억만들기='허브아일랜드 불빛축제'는 경기도 포천에서 오는 28일까지 계속되는 빛의 축제다. 댄스공연 및 강습,라이브공연,가면파티,가면 가든파티,댄스파티,색소폰 연주,라이브 공연,불꽃놀이 등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져 색다른 감흥을 맛볼 수 있다. 곤돌라가 물 위를 떠다니는 베네치아,소원을 비는 로마의 트레비 분수 등 이색 볼거리도 눈길을 끈다.
경기도 가평에서 이달 28일까지 개최되는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전' 역시 조명을 이용해 정원을 수백만 송이 별꽃로 꾸민 색다른 빛 페스티벌이다. '빛과 자연'을 테마로 한 이번 행사에는 동물 · 기념물 · 나무 · 화단 등에 조명을 입힌 정원들이 이채롭게 다가온다. 연인들이 낮에는 하얀 눈꽃 송이,밤에는 오색 별꽃 송이를 감상하며 추억을 만들기에 안성맞춤이다.
놀거리 문화생활 포털 플레이코리아의 박종욱 대표는 "설을 전후해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문화행사가 이어진다"며"서울과 수도권에서 설을 맞게 된다면 문화나들이에 나서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경갑/이고운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