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셰 조기 귀국…그리스 해결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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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중앙銀 총재회의서…스페인은 국채발행 34% 축소
세계 금융시장을 패닉 상태에 빠트렸던 유럽발 금융위기가 확산이냐 진정이냐의 기로에 섰다. 그리스발 연쇄 재정적자 위기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각국은 파문 확산을 막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 "스페인 정부가 올해 국채 발행 규모를 768억유로(약 1050억달러)로 전년보다 34% 줄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스페인 국채 부도위험(CDS 프리미엄)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올해 스페인의 총부채는 5535억유로로 국내총생산(GDP)의 5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2012년에는 GDP의 74.3%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 들어 독일 국채 대비 스페인 국채의 CDS 프리미엄은 두 배 가까이 높아진 상황이다.
그리스는 최대한 자력 갱생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 재무장관은 "해외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그리스가 내보낼 수 있는 최악의 시그널(신호)이 될 것"이라며 "그리스는 재정적자 문제와 정면으로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리스 공공노조연맹(ADEDY)은 정부의 임금 삭감 추진 등에 반대,10일 파업을 단행키로 해 위기 확산의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세계 24개국 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예정보다 하루 빠른 9일 귀국키로 함에 따라 그리스 문제 해결을 위해 EU 차원의 조치가 나올 것이란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ECB와 유럽 내 중앙은행들이 개별 국가의 재정적자를 직접 보조해주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지난해 말 발효된 리스본조약 122조 특별규정에 의해 통제 불가능한 특수한 상황에선 예외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둔 상태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리스의 위기는 결국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대부인 프랑스와 독일의 행보에 따라 구원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10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 간 만남이 중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블룸버그통신은 8일 "스페인 정부가 올해 국채 발행 규모를 768억유로(약 1050억달러)로 전년보다 34% 줄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스페인 국채 부도위험(CDS 프리미엄)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올해 스페인의 총부채는 5535억유로로 국내총생산(GDP)의 5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2012년에는 GDP의 74.3%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 들어 독일 국채 대비 스페인 국채의 CDS 프리미엄은 두 배 가까이 높아진 상황이다.
그리스는 최대한 자력 갱생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 재무장관은 "해외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그리스가 내보낼 수 있는 최악의 시그널(신호)이 될 것"이라며 "그리스는 재정적자 문제와 정면으로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리스 공공노조연맹(ADEDY)은 정부의 임금 삭감 추진 등에 반대,10일 파업을 단행키로 해 위기 확산의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세계 24개국 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예정보다 하루 빠른 9일 귀국키로 함에 따라 그리스 문제 해결을 위해 EU 차원의 조치가 나올 것이란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ECB와 유럽 내 중앙은행들이 개별 국가의 재정적자를 직접 보조해주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지난해 말 발효된 리스본조약 122조 특별규정에 의해 통제 불가능한 특수한 상황에선 예외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둔 상태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리스의 위기는 결국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대부인 프랑스와 독일의 행보에 따라 구원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10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 간 만남이 중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