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아래 있던 게임하이쿠스코엘비이가 동시에 매각을 진행하고 있어 관심이다. 코스닥시장의 휴대폰용 카메라부품 전문기업인 쿠스코엘비이는 이미 매각계약을 맺었고,게임개발사인 게임하이도 CJ인터넷에서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자전거 테마주인 에이모션에서 인수하는 쿠스코엘비이는 9일 6.22% 급락하며 사흘째 약세를 나타낸 반면 게임하이는 7.49% 올랐다. 전날 쿠스코엘비이의 지분 24.3% 전량을 에이모션에 넘긴 MSC코리아의 최대주주가 김건일 게임하이 회장이어서 사실상 주인이 같은 두 회사지만 매각에 따른 주가 움직임은 정반대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선 MSC코리아가 MGM 등과 추진하던 테마파크 사업이 지지부진 하자 김 회장이 이들 회사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은 온라인 게임 '프리스톤테일'을 만든 트라이글로우픽쳐스(현 와이디온라인)를 설립한 뒤 예당엔터테인먼트에 매각하기도 했다.

한편 증권업계에선 에이모션이 400억원을 주고 시가총액 770억원인 쿠스코엘비이의 지분 4분의 1가량을 사는 것에 대해 다소 비싸다는 반응이다. 게임하이는 총싸움게임(FPS) '서든어택'의 개발사라는 점이 이를 퍼블리싱하고 있는 CJ인터넷엔 매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