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미가(Miga · 앞)와 콰치(Quatchi)가 9일 밴쿠버 시내의 올림픽 개막 'D-4'를 알리는 시계 앞에서 봅슬레이를 타고 있다. 미가는 범고래와 곰의 이미지를 합쳐서,콰치는 친절한 설인(sasquatch)을 형상화해 만들었다. /밴쿠버(캐나다)AFP연합뉴스
독일 여러지역에서 자동차 수백 대가 같은 방식으로 손상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ARD는 지난해 연말부터 최근까지 베를린과 바덴뷔르켐베르크, 바이에른, 브란덴부르크주 등 독일 곳곳에서 배기구가 건축용 폼으로 막힌 차량 수백대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 차량에는 '더 친환경!'이라는 문구와 로베르트 하베크 녹색당 총리 후보의 사진이 인쇄된 스티커가 붙어 있었고, 현재까지 피해를 본 차량은 약 270대다. 경찰은 피해 차량에 남겨진 '더 친환경!'이라는 문구와 관련, 내연차를 겨냥한 급진 기후운동단체를 의심했지만, 최근 검거된 한 용의자의 진술로 수사 방향이 바뀌었다고 ARD는 전했다. 이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한 러시아인의 사주로 차량을 망가뜨렸고, 범행 사진을 보내 입증하면 1대당 100유로(한화 약 15만원)를 받기로 했다"고 진술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수사 당국은 러시아 측이 이달 말 치러지는 독일 총선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범행을 사주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러시아 측이 기후운동을 가장해 녹색당에 대한 반감을 퍼뜨리기 위해 공작을 꾸몄다는 추론이다. 녹색당은 독일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가장 강력하게 지지하는 정당이기 때문이다. 프란치스카 브란트너 녹색당 대표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러시아가 유럽을 상대로 하이브리드 전쟁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우리는 러시아가 거부하고 싸우는 민주주의와 자유, 정의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4.5%로 0.25%포인트 낮췄다. 영란은행은 이날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연 4.75%인 기준금리를 연 4.50%로 인하를 결정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지난해 11월 0.25%포인트 인하 이후 3개월 만으로, 2023년 6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BOE 통화정책위원 7명이 0.25%포인트를, 2명은 0.50%포인트 인하 의견을 냈다. 기준금리 인하폭은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과 일치했다.영란은행은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16년 만에 연5.25%에서 연5%로 내렸고, 11월 연 4.75%로 더 낮췄다가 12월 동결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6개월 만에 3번째다.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영국 경제와 글로벌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추가 인하에 대해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베일리 총재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3.7%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작년 11월 예상했던 것보다 1%포인트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영국 경기 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영란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절반으로 낮췄다. 작년 11월 전망치인 1.5%의 절반 수준인 0.7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가자지구 소유권을 미국이 넘겨받아 관리·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내용을 거듭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아침 이른 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싸움(fighting)의 결말이 나면 이스라엘에 의해 미국에 넘겨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팔레스타인인들, 척 슈머 같은 사람들은 훨씬 안전하고 더 아름다운 공동체에 현대적 새집을 갖고 그 지역에 이미 재정착해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또 "그들은 실제로 행복하고 안전하고 자유로울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가자지구 개발에) 전 세계의 훌륭한 개발팀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천천히 그리고 신중하게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화려한 개발 중 하나의 건설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을 주변 제3국에 영구 재정착시키고, 미국이 가자지구 소유권을 넘겨받아 관리·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혀 논란이 됐다.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언급한 '척 슈머'는 미 의회 내 최고위 친이스라엘 인사로 꼽히는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구상에 대해 "중동의 불안정을 더욱 심화할 것이며 미군 파병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우려를 의식한 듯 "미국 측 병사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 지역에는 안정이 지배할 것"이라고도 했다.이보배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