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 등 발틱 3국에서 3년 연속 생활가전제품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시장 조사기관 GFK 자료를 인용해 작년 발틱3국 시장에서 세탁기 19.8%,냉장고 19.6%,청소기 20.8%,전자레인지 24.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모두 수위에 올랐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들 국가 국민의 주거문화를 철저히 연구해 특화한 상품을 내놓은 전략이 적중해 소비자의 호응이 컸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세탁기를 욕실에 설치하는 발틱 지역의 주거문화를 고려해 세탁기 앞뒤 폭을 기존 45㎝에서 34㎝로 줄인 초슬림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냉장고도 중소형 300ℓ급의 간냉식 BMF(하단 냉동실) 모델을 내놓아 성에가 끼는 현상을 없앴고,여성 고객 전용 전시 코너를 운영하고,리투아니아 농구 대표팀을후원하는 등 맞춤형 마케팅도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조상호 구주총괄 발틱 법인장은 "올해도 다이아몬드 드럼세탁기와 유럽형 디자인 냉장고 신제품을 필두로 4년 연속 1위의 위상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