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가는 길] 짧은 연휴 '넘치는 감동' 영화광들 "바빠요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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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설 연휴는 3일뿐이다.그래도 영화들은 풍성하다.'의형제' '하모니' '식객2:김치전쟁' 등 한국영화들과 '울프맨' '퍼시잭슨과 번개도둑'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등 1억 달러 이상을 투입한 할리우드 대작들이 대결하는 형국이다.350억원 가량을 쏟아 부은 중국산 대작 '공자:춘추전국시대'도 선보인다.연인들을 위한 로맨틱코미디 '발렌타인 데이'도 있다.지난해 말부터 관객몰이를 하고 있는 '아바타'는 연휴 기간 중에도 3D 상영관에서 인기몰이를 지속할 전망이다.주요 작품들은 다음과 같다.
봄비 닮은 한국영화, 가슴을 적시다
◇의형제
최근 개봉 직후 ‘아바타’기세를 누르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액션 드라마.파면당한 국정원 요원과 버림받은 남파 간첩이 우연히 함께 일하면서 마음의 거리를 좁혀간다.분단과 외국인 노동자 등 한국 사회의 현실을 바탕에 깔고 있으면서도,가볍게 진행되는 게 강점.송강호는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연기 스타일로 돌아왔고 강동원은 이전에 보여주지 않았던 강인한 모습을 선보인다.관객들은 시종 웃음을 지으며 영화에 몰입할 수 있다.‘영화는 영화다’로 찬사를 받았던 장훈 감독의 두 번째 작품.
◇하모니
온 가족이 함께 모성애를 느낄 수 있는 드라마.교도소에서 아이를 출산한 주인공이 갖가지 사연을 지닌 재소자들을 모아 합창단을 꾸려가는 감동적인 이야기.
어머니와 가족에 기댄 정서적 분위기가 강력한 눈물과 웃음을 이끌어낸다.김윤진의 에너지 넘치는 연기가 돋보인다.신예 강대규 감독이 연출하고 ‘해운대’ 윤제균 감독이 제작했다.
◇식객2: 김치전쟁
원작의 유명세에 비해 내적 파워는 약한 편.김정은과 진구 등 남녀 주인공의 대결이 생각보다 강력하지 않기 때문.그렇다고 돈이 아까울 정도는 아니다.
100여 가지 김치를 구경할 수 있으며 음식에 대해 미처 몰랐던 상식도 얻을 수 있다.무엇보다 어머니의 손맛을 찾아가는 등장인물을 통해 관객들은 훈훈한 감동을 길어올릴 수 있다.일본에서 세계적 셰프로 성장한 배장은(김정은)이 귀국해 어머니의 요정 ‘춘양각’을 없애려 하자 수양 아들인 성찬(진구)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김치 대결을 제안한다.
웅장한 외화, 팬터지 축제에 빠지다
◇울프맨
보름달이 뜨면 늑대인간이 나타난다는 서양 괴담을 모티프로 만든 팬터지 영화.배우로 활동하던 귀족 로렌스(베네치오 델 토로)가 형이 살해당한 뒤 아버지(안소니 홉킨스)가 있는 고향으로 돌아온다.
형의 죽음을 조사하던 로렌스는 괴수의 공격을 받고 점차 늑대인간으로 변한다.스토리는 탄탄하고 캐릭터도 훌륭한 편.울프맨이 변신하는 모습이 볼거리다.
◇퍼시잭슨과 번개도둑
신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퍼시 잭슨이 현대 도시에 사는 그리스 신들의 전쟁을 막는 영웅으로 성장하는 판타지 블록버스터.지난 2005년 출간 이래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목록에 130주 연속 랭크된 원작을 ‘해리포터’의 크리스 콜럼버스가 연출했다.피어스 브로스넌,우마 서먼 등 스타들도 출연한다.그러나 캐릭터들은 밋밋하고 상상력도 공감을 얻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공자;춘추전국시대
저우룬파(주윤발)가 공자 역을 맡은 중국영화.춘추전국시대를 풍미한 공자의 지략가적 면모를 부각시켰다.그러나 액션 영화로 기대하고 본다면 실망이 클 수 있다.공자의 삶에 관한 에피소드를 단순 나열해 관객들의 감정을 데워주지 못해서다.자녀 교육용으로 추천하기도 어렵다.어른과 아이들이 모두 따분하게 받아들일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디즈니의 3D 애니메이션.하늘에서 음식이 쏟아지는 기발한 상상이 돋보인다.과욕을 부리면 점차 재앙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교훈을 섬뜩하게 보여준다.맛있는 음식도 공포로 변할 수 있다는 진리도 새삼 일깨워준다.미국에서는 개봉 당시 2주 연속 흥행 1위에 올랐다.
◇발렌타인 데이
모든 사랑이 시험에 빠지는 날인 ‘발렌타인 데이’에 벌어지는 다양한 러브 스토리.남친과의 뜨거운 첫날 밤을 보내고 싶은 소녀,짝사랑에 마음이 아픈 7살 꼬마,핸드폰이 유일한 데이트 상대인 여자,한 남자와의 연애가 지겨운 여자 등 온갖 커플들이 등장한다.
줄리아 로버츠,앤 해서웨이,제시카 알바,제시카 비엘,제니퍼 가너,제이미 폭스,애쉬튼 커쳐,브래들리 쿠퍼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 풍성한 극장 이벤트
CGV 가면 메모자석 받고 프리머스는 다이어트 도움 …롯데 시네마, 제기차기 대회
CGV는 15일까지 매점에서 1만원 이상의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깜찍한 ‘메모 자석’과 ‘슬레이트 보드’를 증정한다.‘메모 자석’은 매점에서 판매 중인 팝콘과 핫도그 등 6가지 제품을 미니어처로 만든 자석이고, ‘슬레이트 보드’는 메모 자석을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자석 보드다.경품 이벤트에 1회 참여 시에는 콤보 500원 할인권 세트를,2회에서 4회 참여 시에는 ‘메모 자석’ 2종 세트와 콤보 1000원 할인권 세트를,그리고 5회 참여시에는 ‘슬레이트 보드’와 영화 1000원 할인권을 증정한다.참여 고객은 반드시 매회 스탬프 카드를 받아야 한다.
프리머스시네마는 15일까지 고객 중 총 300인을 선발해 ‘디팻 다이어트 CLA’ 2주 분을 경품으로 제공한다.명절 음식의 유혹 때문에 다이어트 계획에 차질을 빚는 고객들을 겨냥한 이벤트다.
롯데시네마 노원관은 13∼15일 오후 4시 제기차기 대회를 열고 승패에 따라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한복을 입은 고객들에게 즉석에서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도 해준다.청주관은 같은 기간 제기차기,윷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진행한다.광주관은 복(‘福’)자가 써있는 영화 티켓을 받은 고객에게 시네마 포인트 3000점을 지급하며 부평역사관은 ‘福’자가 새겨진 영화 티켓 수령 고객들에게 초코렛을 증정한다.안동관은 이 기간 중 호랑이띠인 고객에게 관람료 4000원을 할인해준다.
봄비 닮은 한국영화, 가슴을 적시다
◇의형제
최근 개봉 직후 ‘아바타’기세를 누르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액션 드라마.파면당한 국정원 요원과 버림받은 남파 간첩이 우연히 함께 일하면서 마음의 거리를 좁혀간다.분단과 외국인 노동자 등 한국 사회의 현실을 바탕에 깔고 있으면서도,가볍게 진행되는 게 강점.송강호는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연기 스타일로 돌아왔고 강동원은 이전에 보여주지 않았던 강인한 모습을 선보인다.관객들은 시종 웃음을 지으며 영화에 몰입할 수 있다.‘영화는 영화다’로 찬사를 받았던 장훈 감독의 두 번째 작품.
◇하모니
온 가족이 함께 모성애를 느낄 수 있는 드라마.교도소에서 아이를 출산한 주인공이 갖가지 사연을 지닌 재소자들을 모아 합창단을 꾸려가는 감동적인 이야기.
어머니와 가족에 기댄 정서적 분위기가 강력한 눈물과 웃음을 이끌어낸다.김윤진의 에너지 넘치는 연기가 돋보인다.신예 강대규 감독이 연출하고 ‘해운대’ 윤제균 감독이 제작했다.
◇식객2: 김치전쟁
원작의 유명세에 비해 내적 파워는 약한 편.김정은과 진구 등 남녀 주인공의 대결이 생각보다 강력하지 않기 때문.그렇다고 돈이 아까울 정도는 아니다.
100여 가지 김치를 구경할 수 있으며 음식에 대해 미처 몰랐던 상식도 얻을 수 있다.무엇보다 어머니의 손맛을 찾아가는 등장인물을 통해 관객들은 훈훈한 감동을 길어올릴 수 있다.일본에서 세계적 셰프로 성장한 배장은(김정은)이 귀국해 어머니의 요정 ‘춘양각’을 없애려 하자 수양 아들인 성찬(진구)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김치 대결을 제안한다.
웅장한 외화, 팬터지 축제에 빠지다
◇울프맨
보름달이 뜨면 늑대인간이 나타난다는 서양 괴담을 모티프로 만든 팬터지 영화.배우로 활동하던 귀족 로렌스(베네치오 델 토로)가 형이 살해당한 뒤 아버지(안소니 홉킨스)가 있는 고향으로 돌아온다.
형의 죽음을 조사하던 로렌스는 괴수의 공격을 받고 점차 늑대인간으로 변한다.스토리는 탄탄하고 캐릭터도 훌륭한 편.울프맨이 변신하는 모습이 볼거리다.
◇퍼시잭슨과 번개도둑
신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퍼시 잭슨이 현대 도시에 사는 그리스 신들의 전쟁을 막는 영웅으로 성장하는 판타지 블록버스터.지난 2005년 출간 이래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목록에 130주 연속 랭크된 원작을 ‘해리포터’의 크리스 콜럼버스가 연출했다.피어스 브로스넌,우마 서먼 등 스타들도 출연한다.그러나 캐릭터들은 밋밋하고 상상력도 공감을 얻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공자;춘추전국시대
저우룬파(주윤발)가 공자 역을 맡은 중국영화.춘추전국시대를 풍미한 공자의 지략가적 면모를 부각시켰다.그러나 액션 영화로 기대하고 본다면 실망이 클 수 있다.공자의 삶에 관한 에피소드를 단순 나열해 관객들의 감정을 데워주지 못해서다.자녀 교육용으로 추천하기도 어렵다.어른과 아이들이 모두 따분하게 받아들일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디즈니의 3D 애니메이션.하늘에서 음식이 쏟아지는 기발한 상상이 돋보인다.과욕을 부리면 점차 재앙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교훈을 섬뜩하게 보여준다.맛있는 음식도 공포로 변할 수 있다는 진리도 새삼 일깨워준다.미국에서는 개봉 당시 2주 연속 흥행 1위에 올랐다.
◇발렌타인 데이
모든 사랑이 시험에 빠지는 날인 ‘발렌타인 데이’에 벌어지는 다양한 러브 스토리.남친과의 뜨거운 첫날 밤을 보내고 싶은 소녀,짝사랑에 마음이 아픈 7살 꼬마,핸드폰이 유일한 데이트 상대인 여자,한 남자와의 연애가 지겨운 여자 등 온갖 커플들이 등장한다.
줄리아 로버츠,앤 해서웨이,제시카 알바,제시카 비엘,제니퍼 가너,제이미 폭스,애쉬튼 커쳐,브래들리 쿠퍼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 풍성한 극장 이벤트
CGV 가면 메모자석 받고 프리머스는 다이어트 도움 …롯데 시네마, 제기차기 대회
CGV는 15일까지 매점에서 1만원 이상의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깜찍한 ‘메모 자석’과 ‘슬레이트 보드’를 증정한다.‘메모 자석’은 매점에서 판매 중인 팝콘과 핫도그 등 6가지 제품을 미니어처로 만든 자석이고, ‘슬레이트 보드’는 메모 자석을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자석 보드다.경품 이벤트에 1회 참여 시에는 콤보 500원 할인권 세트를,2회에서 4회 참여 시에는 ‘메모 자석’ 2종 세트와 콤보 1000원 할인권 세트를,그리고 5회 참여시에는 ‘슬레이트 보드’와 영화 1000원 할인권을 증정한다.참여 고객은 반드시 매회 스탬프 카드를 받아야 한다.
프리머스시네마는 15일까지 고객 중 총 300인을 선발해 ‘디팻 다이어트 CLA’ 2주 분을 경품으로 제공한다.명절 음식의 유혹 때문에 다이어트 계획에 차질을 빚는 고객들을 겨냥한 이벤트다.
롯데시네마 노원관은 13∼15일 오후 4시 제기차기 대회를 열고 승패에 따라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한복을 입은 고객들에게 즉석에서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도 해준다.청주관은 같은 기간 제기차기,윷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진행한다.광주관은 복(‘福’)자가 써있는 영화 티켓을 받은 고객에게 시네마 포인트 3000점을 지급하며 부평역사관은 ‘福’자가 새겨진 영화 티켓 수령 고객들에게 초코렛을 증정한다.안동관은 이 기간 중 호랑이띠인 고객에게 관람료 4000원을 할인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