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설 명절 기간 '2010 자동차 설연휴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무상점검 기간은 2월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이다. 직영 서비스센터뿐만 아니라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와 국도 등에 정비코너를 별도로 설치해 운영한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측은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임시로 설치한 무상점검 코너를 적극 활용하고,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운전해야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4시간 종합상황실 운영

자동차 회사들이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우선 점검하는 항목은 엔진과 엔진오일,브레이크 오일,오토미션 오일,타이어 공기압,냉각수,워셔액 등이다. 와이퍼 블레이드와 방향지시등,밸브류 등 소모성 부품을 점검하고 필요하면 무상으로 바꿔준다.

겨울철 · 장거리 운행을 위한 차량관리 및 안전운전 요령을 안내하는 한편 전국 어디에서나 가까운 정비소에서 서비스받을 수 있도록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각 업체들의 서비스센터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일부는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확대 운영하기도 한다.

고장의 80%는 타이어 펑크나 배터리 방전으로 인한 시동 불량,냉각수 부족에 따른 엔진 과열,키 분실 등 사소한 것들이란 게 자동차공업협회 측 설명이다. 차량 상당수가 겨울철 눈길 주행 등으로 몸살에 걸려 있는 상태여서 배터리와 브레이크 상태,냉각수량,타이어 공기압 점검은 필수다.

◆올바른 운전자세 유지해야

정체 중인 도로를 장시간 운전하려면 올바른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시트를 과도하게 뒤로 젖힌 채 운전하면 당장은 편하지만,장거리 운전 때 피로감이 훨씬 크다. 허리를 곧추세우는 정자세가 가장 좋다. 피로를 느끼면 무리한 운행을 중단하고 휴게소를 찾아야 한다.

졸음 운전은 음주 운전 못지 않게 위험하다. 장거리 운전자는 출발 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잠을 부르는 상추와 양파,대추,우유,바나나,토마토 등 칼슘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졸음이 올 때를 대비해 차 안에 녹차와 껌,박하사탕 등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과로와 과음은 치명적인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음복술 석 잔이면 혈중 알코올 농도 0.05%에 해당한다. 다섯 잔이면 0.1%로 면허취소에 해당한다. 몸무게 70㎏의 성인 남성 기준으로 막걸리를 다섯 잔만 마셔도 면허취소 처분을 받게 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